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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타워부터 제주시청까지 빛 감춘 토요일…“지구를 생각하는 시간”
  • 2017.03.27.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세계 180여개 나라의 1만여곳 랜드마크가 조명을 걷어내고 민낯을 드러냈다.

세계자연기금(WWF)는 지난 25일 저녁 저녁 8시 30분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가 한국을 비롯한 전국 각국 주요도시에서 진행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남산타워과 흥인지문, 숭례문, 서울시청, 63빌딩과 수원화성, 제주시청, 부산시청, 부산항대교 등 국내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이 소등에 참여했다. 국외에선 파리 에펠타워,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런던 빅벤, 로마 콜로세움 등 건축물의 조명이 꺼졌다.

WWF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상고온현상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이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어스아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전등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인식이 공유될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했다.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한 기후변화 청년모임 ‘빅웨이브’의 김현태 씨는 “청년들이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참여했다”며 “어스아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후변화 캠페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올해 어스아워에는 온라인을 통해서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들도 많았다. 국내에선 일반 시민과 기업, 지자체를 포함해 약 3500여 건의 참여 약속이 들어왔다.

서울ㆍ부산ㆍ제주시 등 지자체들은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KT는 전국 434개 KT사옥과 본사 사옥의 외관 조명을 껐고 임직원 10만 명도 각 가정에서 전등 끄기에 동참했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51개 글로벌 판매법인이 어스아워에 참여했고 커피 전문점인 탐앤탐스는 전국 직영매장에서 최소한의 조명을 제외하고 소등하는 식으로 참여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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