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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 무릎통증③]채소ㆍ과일은 ‘천연 항산화ㆍ항염제’
  • 2017.03.27.
- 차움 이지연 교수팀, 50세↑ 5768명 분석
- 채소ㆍ과일 포함된 각종 영양소 ‘시너지’
- 비타민 등 특정 단일 영양소보다 효과적

채소와 과일이 무릎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산화제, 비타민 같은 특정 단일 영양소보다 채소와 과일에 포함된 각종 영양소가 항산화, 항염증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최근 차병원 차움에 따르면 이 병원 가정의학과의 이지연 교수 연구팀이 국립의료원ㆍ서울대ㆍ연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채소, 과일 내 항산화, 항염증, 면역 조절 물질이 시너지 효과를 내 무릎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고령층의 관절염 개선을 위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채소와 과일이 무릎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연구팀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관절과 뼈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특히 채소와 과일 섭취가 골 관절염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연구했다. 이를위해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인구 중 만 50세 이상 성인 총 5768명을 대상으로 흡연 유무, 소득ㆍ교육 상태, 만성 질환 여부, 객관적 무릎 관절염 심각도 등 무릎 관절 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모두 통제한 뒤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총 4그룹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가장 많은 A그룹은 섭취량이 가장 적은 D그룹에 비해 무릎 통증 호소율이 46%가량 감소했다. 채소와 과일 섭취를 따로 분류했을 때에도 각각 43%, 30%의 무릎 통증 발생 감소율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채소와 과일 섭취가 무릎 관절 통증의 심각도와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과거 과일, 마늘, 아보카도, 콩 같은 일부 채소류 섭취가 무릎 관절염의 심각한 정도 또는 통증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적이 있다”면서도 “대규모 국민 데이터를 이용해 관련성을 입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며, 중년 이후부터는 연골의 노쇠 현상으로 낡아지는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퇴행성 변화로 이어진 무릎 관절은 통증과 보행장애를 유발하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에는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게 돼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통증이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교수는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특정 항산화제, 비타민제와 같은 단일 영양소의 섭취보다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채소,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노년층을 대상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의 효능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프랑스 학술지 ‘영양건강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최근 호(號)에 실렸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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