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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들과 봄날의 미술감상 같이해요~
  • 2017.03.28.
날씨가 풀리며 거리에 산책 나온 강아지들이 많이 눈에 띈다.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이 함께 발을 맞추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애견인들 대부분은 반려동물과 쇼핑하기, 공연 보기, 여행 가기 등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고 싶지만 반려동물 동반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고 말한다.

서울 논현동 갤러리호에서 열리는 ‘반려: 너와 나의 시간’은 관람객과 반려동물이 함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열린 전시’로, 반려동물이 작품 주인공이다. 

[사진=‘반려: 너와 나의 시간’展. (사진제공=갤러리호)]


임승섭, 권신홍, 이혜영 등 3명의 신인 작가는 반려인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통한 희로애락의 감정을 회화와 조각 작품으로 담아냈다.

반려묘의 일상을 세라믹 조각작품으로 표현한 임승섭 작가는 3마리의 반려묘와 2마리 반려견을 키우고 있으며, 여행 중 만난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모습을 그린 권신홍 작가는 2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했다. 또 연예인 출신 이혜영 작가는 불테리어종 반려견 ‘부부리’와의 추억을 화폭에 담았다. 

[사진=임승섭 ‘달위에 앉아’, car paint on F.R.P, glass ball, led lamp, 2015. (사진제공=갤러리호)]


작품 앞 의자, 한쪽에 놓인 배변패드와 사료, 물건을 놓을 수 있는 탁자 등 반려동물과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공간도 눈에 띈다.

반려견과 전시회를 둘러본 한 반려인은 “함께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 색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진=이혜영 ‘부부리와 나의 가족’, Oil on Canvas 117x117cm, 2013. (사진제공=갤러리호)]

전시회를 기획한 갤러리호 김태현 대표는 “작품을 통해 ‘반려’의 참뜻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반려’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려: 너와 나의 시간’전은 오는 4월 6일까지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주변에는 일반적인 애견카페가 아닌 반려견 동반카페도 있다고 하니, 미리 검색해오면 ‘반려견과 함께하는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조현아 기자/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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