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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베트남에선 현지 브랜드 카페가 스타벅스보다 잘 나갈까?
  • 2017.03.3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 대도시에 밀집된 현지 프랜차이즈 카페가 시장에서 우세한 점유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대도시에 밀집돼있는 현지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저렴한 가격과 현지화된 메뉴, 열린 공간 등의 장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에는 도시 개발 및 소비자 구매력 수준이 지역 간 큰 차이를 보이므로, 프랜차이즈 카페 대부분이 하노이(수도)와 호찌민시에 한정돼있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 등록된 외국계 프랜차이즈 중 패스트푸드, 카페 등을 포함한 외식분야 사업은 60개 이상이다. 반면 현지에서 운영 중인 카페 브랜드 수는 160여개나 된다.


2013년을 기점으로 현지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외국 브랜드 카페가 점차 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새롭게’ 명성을 쌓는 현지 브랜드 카페 또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에서 현지 브랜드가 우세한 까닭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들의 최대 경쟁력은 가격이다.


외국 브랜드 카페(Starbucks, Coffee Bean & Tea Leaf, Caffe Bene)의 최저가 메뉴는 원두 커피이며, 가격은 5만~7만 동 (한화 약 2500~3500원)정도이다. 

반면 베트남의 유명 현지 브랜드 카페(Highlands, Trung Nguyen, The coffee House, Phuc Long)에서 판매하는 음료 중 최저가 메뉴는 모두 베트남식 커피로, 최저가 메뉴의 가격은 3만 동(한화 약 1500원) 전후이며 기타 음료의 평균가는 약 5만 동(한화 약 2500원)로 저렴하다.


또한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현지화된 메뉴들도 현지 브랜드 카페들이 가진 이점이다. 베트남 내 유명 브랜드 카페들은 공통적으로 베트남식 커피를 스테디 셀러 상품으로 구비하되, 각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대표 음료 메뉴를 차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소규모 커피 전문점들은 신선하게 볶은 원두를 소비자 앞에서 직접 갈아 커피를 만들며 원두 커피의 품질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

즉석에서 갈은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베트남 카페

카페내 열린 공간도 경쟁력이다. 최근 2~3년 사이 베트남에는 24시간 카페, 동물 카페, 테마 카페 등 다양한 성격의 카페가 젊은 층의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남부 호찌민시 내 많은 카페들은 방문객이 거리를 볼 수 있도록 큰 창 또는 야외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의 인기 카페 모습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성공한 현지 프랜차이즈 카페의 강점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라며 “베트남 시장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 및 투자자들은 가격과 상품의 현지화라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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