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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주말, 우산ㆍ마스크 꼭…실내운동 하세요
  • 2017.04.01.
- 주말 봄비 예보…미세먼지 포함 가능성
-“소아ㆍ노인ㆍ호흡기질환자 등 조심해야”
- 봄비에 미세먼지속 중금속 포함 가능성
- 자전거 등 실내에서 운동 지속하면 좋아

이번 주말은 미세먼지 속에 봄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빗속에 중금속 등 미세먼지 안 나쁜 성분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최근 곳곳에 본격적인 봄기운이 만연하다. 새싹과 봄꽃이 봄을 알리고, 춘분 이후에는 겨우내 짧았던 낮도 길어졌다. 겨울과 달리 봄에는 일조량이 늘면서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햇빛을 자주 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계절 변화의 적응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번 주말 봄비와 함께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 등 야외 활동을 방해하는 기상 상황이 예보돼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이번 주말처럼 미세먼지와 봄비가 함께 예보됐을 때에는 실내 운동이 효과적이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고려대 안암병원]

미세먼지는 폐포에 흡수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등산, 자전거, 조깅 등은 운동 중 호흡량이 평소보다 많고, 보통 30분 이상 운동을 지속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그 속의 유해물질로부터 더 많이 노출된다. 

배근주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어 삼가야 한다”며 “특히 소아, 노인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봄비도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등이 녹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 교수는 “중금속에 오염된 비를 맞으면 피부 질환이나 염증반 응의 발생으로 심하면 피부염이 발생하여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비 오는 날 외출 시에는 우산을 꼭 사용하고, 가급적 긴소매 옷을 입어 황사 먼지나 비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실내에만 있다 보면 운동량이 줄고 지방이 축적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수영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다. 짐볼, 러닝머신, 실내 자전거도 실내에서 하기 좋다. 팔 벌려 뛰기, 누워서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도 기구 없이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이다.

배 교수는 “집에서도 운동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 같은 준비 운동을 선행해 근육과 관절을 이완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계속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하는 것도 활력 있는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상윤 기자 /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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