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헬스
  • 위암 확률 높이는 가공육ㆍ비만ㆍ과음, 그리고 소량의 ‘이것’
  • 2017.04.0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우리나라 암 발생 2위,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는 질병은 위암이다. 한국인 주요 사망 원인인 위암이 무서운 이유는 암에 걸리기까지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암은 식습관을 통해 미리 암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전을 제외하고 후천적으로 위암을 발생시키는 3대 위험 요인은 과음, 가공육 과다섭취, 비만이라는 분석결과가 있다. 지난해 미국암연구소(AICR)와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위암과 관련된 연구자료들을 분석해 위암 3대 위험요인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연구진은 소금에 절인 가공육 등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의 실험결과 햄, 베이컨, 핫도그, 일부 소시지 등 소금에 절이거나 방부제를 첨가한 가공육을 매일 50g(베이컨 2조각) 이상 먹으면 위암 위험이 1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만도 위암의 3대 위험요인중 하나로 꼽았다. 체질량지수(BMIㆍ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를 기준으로 수치상 5점이 올라갈 때마다 위-식도 접합부에서 나타나는 근위부 위암 위험이 23%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구진은 알코올음료를 하루 3잔(알코올 45g) 이상 마시면 위암 위험이 비만의 경우와 같은 정도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위암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꼽는다. 대한보건협회는 위암 확률을 높이는 3대 요인외에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그리고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지적했다.  
실제 인스턴트 식품섭취가 위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나와있다. 특히 아주 적은양이라도 위암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국립군산대 간호학과 유양경 교수는 위암 환자 103명과 건강성인 141명을 조사한 결과 인스턴트식품을 적게라도 섭취하는 사람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위암의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며 “인스턴트식품 가운데 일부는 염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일본에선 염분이 많은 식사와 식품이 위암 발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위암 환자는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육류를 탈 정도로 익혀 먹으며, 식사습관이 불규칙하고, 뜨거운 음식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식사량, 수분 및 커피 섭취량, 외식 빈도, 육류 섭취 빈도 등에서는 위암 환자와 일반인 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