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ET
  • 반려동물 먹거리에도 웰빙열풍…2017 케이펫페어①
  • 2017.04.03.
[리얼푸드=김태영 기자] 제 9회 대한민국 펫 산업박람회인 ‘2017 케이펫 페어’(K-Pet fair)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반려동물 업체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에는 총 16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여전히 뜨거운 펫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박람회장 내부는 애견인들과 반려견·반려묘들로 북적였고 행사장이었던 SETEC과 인근 수서역 공영주차장은 3일 내내 만 차였다. 

케이펫페어를 찾은 김다정씨의 반려견 코난(코카스파니엘·5세)과 그의 쇼핑봉투

경기도 분당에서 반려견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직장인 김다정(32)씨는 “평소 강아지와 함께 야외활동을 자주 하지만 이렇게 큰 규모로 애견인들이 모인 경험은 처음”이라며 “맞춤 사료 상담도 받을 수 있고 미처 알지 못했던 반려동물 식품 트렌드도 읽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3일 간 진행된 이번 케이펫페어에서 읽은 반려동물 푸드 트렌드를 2회에 걸쳐 알아본다.

2017 케이펫페어 현장


▶ 습식사료, 그레인프리, 디톡스… 사료의 웰빙 열풍

이번 박람회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습식’사료다. 기존 건조사료들과는 달리 습식사료는 수분이 함유돼 있어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습식사료의 경우 물을 잘 먹지 않는 반려동물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신장 기능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G마켓에선 2016년 강아지 습식사료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 2.5배 증가를 기록할 정도로 이미 업계에선 뜨거운 감자다. 

영국산 주식용 습식사료 폴스그레이드

‘그레인프리’ 사료 열풍 역시 돋보였다. 그레인프리란 반려견에게 해로운 곡물 속 원료 아플라톡신과 오클라톡신을 제거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글루텐을 뺀 건강 사료다. 곡물을 대체하는 것은 버터넛호박, 고구마와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다.
이 밖에도 천연 미네랄 성분 함유로 반려동물의 디톡스를 돕는 사료, 혈당 지수(GI, Glycemic Index)의 상승을 낮춰주는 로우 지아이(LOW-GI) 사료 등 다양한 웰빙 사료가 눈길을 끌었다.
 

▶ 영양과 헬스케어를 동시에… 관람객들의 관심 줄이어

반려동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필요하다. 사람은 이러한 영양소들을 우유로 보충한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우유에 있는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반려동물에겐 부족하다. 때문에 일반 우유 급여시 설사, 구토, 위장장애 등이 찾아올 수 있다. 

반려동물 전용우유 아이펫밀크(左)와 뉴질랜드산 펫밀크(右)

이러한 건강 특성을 고려한 반려동물 전용 우유의 인기가 이번 박람회에서 부각됐다. 서울우유 중앙연구소와 수의사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하루 4~5차례 선착순 100명에게만 주는 샘플 증정의 기회를 잡기 위해 시작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영양 보충과 치석관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강아지 치석 제거 껌 또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먹기만 해도 피부, 관절, 눈 등 다양한 부위별 영양 관리가 가능하며 치아가 관리된다. 사람처럼 매일 이를 닦지 않아 충치로 고통받는 반려견 견주들의 관심이 쇄도했다.
 
tedkim03@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