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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이 차가운 나…녹차가 좋을까 홍차가 좋을까?
  • 2017.04.06.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바야흐로 ‘차(茶) 전성시대’다. 건강,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전 세계의 차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연간 80억 잔(2015년 기준)의 차를 마시고 있다. 차 시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청량음료나 커피 대신 저지방, 저설탕 제품, 차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는 자연친화적인 데다 많은 연구 결과가 각종 질병의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하고 있어 특히나 관심이 높다.

한국의 경우 차 시장 보다 커피 시장의 규모가 압도적이나, 슬슬 건강차에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같은 차도 사람에 따라 효과와 영향은 달리 나타난다. 맛과 향 뿐만 아니라 내 몸에 ‘딱 맞는’ 차는 따로 있다. 차는 그만큼 종류가 많은 데다 각각의 차마다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연히 마시는 사람에 따라서도 효과는 달리 나타난다. 기왕이면 자신의 몸 상태와 체질에 맞는 차를 골라 마시는 것이 좋다. 

▶ 몸이 차가운 나 = 한의학에서 차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녹차는 찬 성질이 강하다. 찬 성질은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몸이 차가운 사람에겐 좋지 않다. 녹차보다는 홍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홍차는 차를 발효시켜 만든 데다 녹차보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반면 열이 많은 사람은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차를 고르기 위해선 먼저 마셔보는 방법이 괜찮다. 부드러운 고급 녹차를 마셔본 뒤 위가 불편하다면 홍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우유를 탄 밀크티를 마시는 것이 좋다. 


▶ 혈압이 높은 나=차에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분이 있다. 녹차에 많은 카테킨 성분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혈압을 내리는 데에는 녹차와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에 국화를 띄워 마시면 맛과 향이 좋아지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 빈혈이 있는 나=빈혈이 있는 사람들은 녹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빈혈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효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적혈구를 성장시키고 빈혈을 치료하는 비타민B12는 홍차의 발효과정과 흑차, 보이차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양이 늘어난다.

▶ 땀이 많은 나 = 살집이 있고 땀을 많이 흘리는 타입의 사람들은 국화차나 칡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만일 자신이 식사 중 땀을 유독 많이 흘리고, 눈의 피로나 충혈이 심하다면 이 차를 통해 땀을 빼는 것을 반복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 감기가 잦은 나= 마르고 살이 잘 찌지 않는 데다 몸이 차가워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에겐 약차가 필요하다. 폐와 위장을 보호해줄 수 있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폐의 기 순환을 도와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계피차가 안성맞춤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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