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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왕이면 얼려먹어요…얼렸더니 영양소도 껑충
  • 2017.04.06.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냉동실’은 각종 빙과류나 가공식품, 먹다 남은 음식들의 보물창고나 마찬가지다. 제 때 소화하지 못한 음식들이 쌓이고 쌓여 골칫덩어리가 되기 일쑤다. 하지만 냉동실의 사용법이 ‘남은 음식’ 보관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어떤 음식들은 얼려 먹을 때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진다. 식품을 얼려서 보관할 때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거즈로 수분을 제거하고, 밀폐 용기나 비닐팩에 넣어 밀봉하는 것이 좋다.

1. 두부 

‘밭에서 나는 소고기’ 콩으로 만든 건강식품 두부는 얼려 먹으면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두부는 수분이 많은 식품이다. 두부를 얼리면 다량 함유된 수분이 얼어 식품 표면에 구멍이 생긴다. 이 구멍을 통해 수분은 빠져나가며 두부의 크기가 놀랍도록 작아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수분이 빠진 두부는 밀도가 높아져 단백질과 같이 입자가 큰 영양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응축된다. 크기는 작아지지만 영양소의 함량은 되려 늘어난다는 것이다. 생두부의 단백질 함량이 100g당 7.8g인 반면, 얼린 두부는 50.2g으로 껑충 뛴다. 무려 6배나 늘어난 셈이다. 얼린 두부를 요리할 때는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 가열한 뒤 상온에서 해동한 후 조리하면 된다.

2.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수분도 많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두부와 마찬가지로 수분이 많아 얼려 먹을 경우 수분이 빠져나가며 풍부한 영양소가 빠져나가지 못 학고 응축된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비타민B, 비타민C의 섭취에도 효과적이다. 브로콜리의 경우 100g만 먹으면 일일 권장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을 만큼 비타민C 함량이 높다.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나 된다.

3.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예방에 탁월한 식품이다. 특히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하지만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햇빛으로 인해 비타민이 빠져나갈 수 있다. 블루베리의 다양한 영양소를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냉동실에 보관해 얼려 먹는 것이 좋다.

4. 아보카도 

아보카도의 껍질을 벗겨낸 뒤 냉동실에서 약 2시간 가량 얼리면 색다른 아보카도를 만날 수 있다. 속은 부드럽고 겉은 시원하다. 맛이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 먹는 재미까지 더해지게 된다. 맛뿐만이 아니다. 아보카도엔 특히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E가 풍부해 얼린 상태로 먹을 경우 비타민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또한 오메가-9 지방산인 올레산이 풍부해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탁월하다. 여름철에 얼려 먹을 경우 맛과 건강, 미용까지 챙길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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