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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염?NO! 코막힘ㆍ누런 콧물은 축농증입니다
  • 2017.04.10.
- 알레르기 비염은 환절기에 주로 발병
- 감기 등 유사 질환과 비슷…구분 필요
- 코막힘ㆍ누런 콧물도 나온다면 축농증
- 미열ㆍ오한이면 폐렴…고열이면 독감

요즘처럼 봄바람이 불고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미열과 함께 기침과 콧물이 나면 가장 먼저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초기 증상이 감기, 알레르기 비염과 비슷하더라도 차후 더 큰 병으로 진행되는 질병일 가능성도 있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 코가 꽉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막힘 증세가 심하다면 감기, 알레르기 비염보다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다. 축농증은 코 주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코 분비물이 늘어나고 코막힘, 두통 등의 증세가 생기는 것으로, 코 주변이 꽉 막힌 느낌이 들며 진한 콧물과 비음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축농증이 급성으로 생겼거나, 소아의 경우 항생제 같은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나을 수 있지만, 만성일 경우 약으로 잘 낫지 않아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며 ”코막힘, 누런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방사선 또는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축농증은 알레르기 비염과 달리 코가 꽉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오면 심할 경우 두통을 겪게 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 숨소리가 거칠다면 기관지 천식=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나, 지나치게 기침이 심하고 호흡 소리가 거칠다면 기관지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이란 기관지 점막이 과민반응으로 부어 호흡곤란과 함께 가래 같은 분비물이 생기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질병으로, 꽃가루가 날리거나 일교차가 큰 날씨에 상태가 더 악화된다.

김 교수는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데, 감기 치료를 해도 호흡곤란이 낫지 않거나 야간에 기침과 가래가 더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 보고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대개 기관지 확장제 치료와 기관지 염증 치료를 함께해 부은 기관지 점막을 가라앉혀 호흡곤란을 낫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관지 천식은 한번 치료했다고 없어지는 질병이 아니고 체질적으로 생겨 재발이 많으므로, 예방적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미열ㆍ오한이 심해지면 폐렴=감기로 인해 생긴 미열과 오한이 점점 심해지고 기침이 심하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 중에도 발열이 심하지 않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감기처럼 기침, 가래, 미열, 몸살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감기 치료로 잘 낫지 않고 지속된다.

김 교수는 “보통 세균성 폐렴은 고열이 동반되지만, 바이러스성 폐렴은 38도 전후의 미열이 주로 생기며 기침과 가래가 아주 심하게 지속된다”며 “특히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서 폐렴 발병률이 매우 높아지는데, 노인에서는 발열이 거의 나지 않아 세균성 폐렴의 경우에도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오래 지나서 상황이 악화된 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 심한 목통증ㆍ두통ㆍ고열에 시달리면 독감=목이 심하게 아프고 머리가 깨질 듯 아프면서 열이 심하다면 독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정확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을 뜻하며,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목통증, 두통, 몸살로 시작해 심한 두통과 함께 열이 39도 이상으로 온몸이 떨리는 오한 증세와 함께 목이 많이 아프게 된다”며 “독감은 특히 면역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이 걸리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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