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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운동② ‘몸짱’ 욕심내다간 ‘어깨’가 화 당합니다
  • 2017.04.14.
-다이어트ㆍ몸짱 위해 운동하는 사람 늘어
-가슴근력운동 잘못하면 어깨탈구 올 수도
-배드민턴 하다가 관절와순파열 생길 수도
-美프로야구 류현진 고생끝 수술받은 질환

봄에는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나 몸짱이 되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리거나, 좁은 실내에서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운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들 스포츠는 어깨와 팔을 무리하게 쓸 가능성이 있어, 자칫 탈구, 파열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몸짱이 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가슴 근력 운동을 하다 어깨 탈구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본에는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하다 부상 입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20ㆍ30대 남성이 몸짱이 되기 위해 벤치 프레스 같은 가슴 근력 운동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어깨에 많은 압력이 가해져 어깨 탈구가 생기기도 한다. 흔히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하는 증상이 바로 어깨 탈구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온 상태”라며 “최근 들어 운동을 하다 다치면서 어깨 탈구로 고생하는 경우가 흔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별다른 치료 없이 넘어가 질환을 크게 키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젊은 남성은 격렬한 움직임 때문에 어깨 탈구가 쉽게 생기고 재발도 잦다”며 “통증을 참으면서까지 하는 무리한 운동은 지양해야 하며, 어깨탈구가 있었던 사람은 최대한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역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지만 빈번한 어깨 부상을 유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많아 어깨 관절과 팔꿈치에 스트레스가 누적돼 어깨충돌증후군, 테니스엘보, 관절와순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 돌리기를 잘못해 순간적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갑자기 무리해서 어깨를 움직이다 보면 어깨 관절 주변 힘줄과 뼈가 부딪쳐 생기는 질환으로, 방치하게 되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또 강하게 셔틀콕을 내리치다 팔꿈치에 무리를 줘 외측상과염을 겪는 사례도 많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테니스엘보라고 불리는 외측상과염은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손상되는 질환”이라며 “손목 스냅을 이용해 스매싱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셔틀콕이 라켓에 맞을 때 생기는 진동이 팔에 자극을 줘 발생하게 된다”고 했다. 

어깨 관절에 스트레스가 누적돼 관절와순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서 원장은 “관절와순이란 어깨와 위쪽 팔뼈를 잇는 관절의 가장자리를 감싸고 있는 연골조직으로, 위쪽 팔뼈가 안정되게 자리잡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팔을 이용해 셔틀콕을 머리 위로 던지고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쉽게 파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종목은 다르지만 미국 프로야구 로스엔젤레스 다저스 투수 류현진(30)이 고생하다 결국 수술을 받은 질환이 바로 관절와순파열이다. 

이처럼 배드민턴으로 인한 어깨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힘으로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정확한 자세를 익히고 구사하는 것이 좋다. 서 원장은 “운동 전 어깨, 팔, 손목 등을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시간은 가능한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평소 아령, 악력기 등을 이용해 손목과 팔꿈치 근육을 강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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