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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만 먹고 살 뺀다? 채식 다이어트 제대로 알자
  • 2017.04.26.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채식주의를 선택합니다. 자기 건강을 살피고자 육류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동물 윤리나 환경을 생각해서 채식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육류나 유제품을 잘 소화하기 어려워서 채식을 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채식을 하나의 다이어트 전략으로 삼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습니다. “영양분이 부족해서 건강을 해친다”, “요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같은 이유를 들어 부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채식을 지키며 살을 빼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합니다. 채식에 숨겨진 몇 가지 사실들 덕분이죠.

우선 채식을 하면 풍부한 섬유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뿌리채소는 물론이고 전곡과 콩류에는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 있습니다. 섬유질은 우리가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합니다. 조금만 먹어도 충분히 먹은 것만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 덕분에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량, 칼로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사실 채식의 핵심은 이 식이섬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입에 길들여진 탄수화물의 달콤함을 떨쳐내려면 공복감이 느껴저선 안 되는데, 식이섬유는 그걸 방지해주기 때문이죠.

더불어 채식 식단은 열량이 낮습니다. 채식이 ‘열량 밀도’가 낮다고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각각 채식과 육식을 하면서 같은 열량을 내려면 채식으로 섭취하는 양이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령 닭가슴살 56g의 열량은 100㎉ 정도입니다. 채소로 이 정도 에너지를 채우려면 브로콜리를 300g 이상 먹어야 합니다. 

채식주의자가 되면 고를 수 있는 음식의 스펙트럼도 자연스럽게 좁아집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대부분의 식품들은 채식에 어긋나는 것들입니다. 고기나, 유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 과자, 스낵 같은 가공식품도 엄밀히 채식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살 찌는 음식을 피하게 되고, 과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이유들 때문에 누구나 채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쉽게 봤다간 중요한 영양소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타민 B, 칼슘, 오메가-3, 요오드, 철분, 아연 같은 중요한 영양소들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주로 육류나 지방에 들어있는 것들이죠. 이게 부족하면 빈혈, 골절, 우울증, 갑상선 기능 저하, 신경계 손상 같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채식 식단을 구성하려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채식을 하면서 주요 영양보충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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