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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식품' 재정의 나선 미국
  • 2017.04.2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미국에선 ‘건강함’의 정의를 두고 대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에 쓰이는 ‘건강한(healthy)’이라는 단어에 적용되는 새로운 정의를 내리기도 하면서다.


코트라(KOTRA)는 미국 FDA가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식품 라벨에 사용되는 ‘건강한’이란 단어에 관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견수렴은 이달 26일까지 진행된다.

 


지난달엔 이와 관련한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공청회에선 ‘건강한’이란 문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건강하다’는 정의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등을 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현재 FDA는 업체들이 영양소 함량이 높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건강하다(healthy)’는 단어, 그리고 유사한 다른 용어(health, healthful, healthier 등)를 제품 라벨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다. 반면 지방과 나트륨 같이 유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많이 함유하거나 비타민, 칼슘, 단백질 같은 좋은 성분이 적게 든 식품에는 건강함을 드러내는 단어를 표기하지 못하게 규정한다.


유해성분이 많은지 적은지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은 식품 품목별로 천차만별이지만, 통상 제품에 표시되는 영양성분표를 근거로 판단한다. FDA는 지난달 5월 영양성분표 라벨 및 권장량 규제를 변경했다. 미국인들의 식생활 여건 등이 바뀌면서 덩달아 달라진 식품영양학적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FDA는 이달 26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여러 의견을 검토한 뒤 건강함의 의미를 개정할 것인지 여부와 구체적인 개정 방안을 결정짓는다. FDA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제공하지는 않았으나 ‘건강한’의 새로운 정의는 새 영양성분표 적용일인 내년 7월 26일부 이후부터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으로 식품 수출하는 우리 기업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다. 수출업체들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변경되는 규제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FDA가 정한 건강한 식품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라벨에 건강식품(Healthy Food), 건강(Health) 등의 용어를 활용한다면 미국 판매가 중지될 수 있으므로 꼼꼼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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