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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먹을까, 콩 먹을까’ 식물성 단백질이 몸에 좋은 이유
  • 2017.05.0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은 고기나 계란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단백질에는 적색육, 가금류(닭고기 등), 생선, 달걀, 유제품에 포함된 동물성단백질 뿐아니라 콩, 곡물, 등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도 있다. 특히 잎채소와 씨앗, 견과류, 통곡물 등에도 우리의 생각보다 많은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와 유제품과 계란까지 먹지 않은 비건(vegan,엄격한 채식주의자)은 육류 대신 이와 같은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한다.
 

많은 이들이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소고기를 먹을까, 콩을 먹을까’ 로 고민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건강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리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름진 육류에 비해 칼로리도 낮고 다양한 영양성분까지 함께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단백질이 각종 질병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당뇨병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지난달 동핀란드대학 연구팀이 ‘영국영양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은 2형 당뇨병 예방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당뇨병을 앓지 않은 42-60세 연령의 223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19년간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참가자는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35%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하루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 5g을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할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을 18% 가량 낮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임상ㆍ병진역학부의 밍양 송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 내과의학’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1980년대부터 총 17만명의 조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일일 섭취 칼로리의 10%를 탄수화물 대신 동물성 단백질로 먹었을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하루 2000㎉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200 ㎉를 탄수화물 대신 고기로 먹었을 때 증가하는 사망률이다.
 
반면 일일 섭취 칼로리의 3%만이라도 탄수화물 대신 식물성 단백질로 먹는다면, 총 사망률은 10%,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2% 감소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 중 가공적색육을 하루 2000㎉의 3%인 60㎉만이라도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총 사망률은 34%나 감소했다.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의 경우 총 칼로리의 3%를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되었을 때 총 사망률 위험도를 12%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성 단백질이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2012년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에서 주로 발견되는 아미노산 류신이 다른 단백질에 비해 노화관련 효소의 신호전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물성 식품을 적게 섭취하면 노화 효소의 활동이 억제됐으며, 과일과 채소에는 노화 억제제로 작용하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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