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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에 나왔다는 그 와인이라고?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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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최근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코셔 푸드의 대명사인 ‘이스라엘 음식’엔 특별히 더 어울리는 음료가 있다. 음료 페어링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 푸드 업계 관계자들은 바로 ‘이것’을 꼽는다.

이스라엘 출신의 스타 셰프 루쓰 루쏘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음식엔 이스라엘 와인이 가장 잘 어우러진다”며 “와인이 음식의 맛을 돋워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와인은 한국인들에겐 생소한 편이다. 사실 미국, 유럽 등지에선 익숙하다. 와인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다. 와인은 고대 프랑스나 이탈리아 지중해 동쪽 지역에서 주로 생산해왔다.

이스라엘 와인회사 리치 푸첼리(Rich Fuchelli)의 비지니스 파트너인 한국 요나코의 박지혜 차장은 “서유럽 국가들이 와인을 만들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성경을 기반으로 하는 기독교 문화가 이스라엘에서 유럽지역으로 전파된 것에 원인을 찾을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와인은 바로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시대부터, 다윗왕과 예수님이 마신 그 와인”이라고 덧붙였다. 와인은 바로 기독교 문화의 주요 근간이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 와인의 역사=와인의 본고장은 프랑스, 칠레와 같은 유럽의 나라로 생각되지만, 이스라엘은 ‘성경 시대’부터 와인을 만들어왔다. 이스라엘 업계 관계자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와인을 재배하고 생산한 나라”라고 자부한다.

이스라엘 와인 제조 사업은 유럽의 귀족인 로스차일드 가문이 후원으로 현대화됐다.

프랑스 귀족 ‘바론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 는 최고급 와인 브랜드 ‘샤토 라피트’ 오너로 19세기 말 이스라엘에 포도밭을 생산하는 사업에 거대한 투자를 하게 됐다. 이스라엘 와인 사업 부흥의 초기는 프랑스 남작들의 조언과 전문가들의 노력에 의해 힘을 얻었다. 이스라엘의 탁월한 농업기술과 포도가 성숙하기에 최적의 날씨가 어우러지며 세계 수준의 고급 이스라엘 와인이 탄생하게 됐다.

이후 1980년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인 전문가들이 이스라엘 와인 재배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와인 기술을 접목시켰다.

그 노력으로 지난 20년간 와인 사업은 폭발적인 성장기를 맞았다. 이스라엘의 포도원은 5500헥타르까지 재배 면적이 증가했고, 현재 약 300개 정도의 이스라엘 현지 와인 회사가 매년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며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요나코 박지혜 차장은 “이스라엘 와인의 가장 큰 특이점은 희귀성이라는 점”이라며 “현재 이스라엘은 와인을 재배하는 지역이 미국 뉴저지나 영국 웨일즈 정도의 작은 크기”라고 설명했다. 나라도 작고, 인구수도 적은 만큼 “세계에서 가장 적은 지역에서 양질의 와인을 소량만 생산하고 있다”.

▶ 이스라엘 와인의 규모와 품종=이스라엘 와인 재배량은 연간 약 50톤 정도다. 가장 큰 10개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시장의 90%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지역은 북부 갈릴리 골란 고원 주변지역과 갈맬산 지역으로, 이 곳에서 무려 연간 4000만개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사실 이스라엘은 국토 대부분이 사망지역으로 농업을 하기엔 불리한 환경이다. 하지만 용수 부족과 사막을 극복한 것은 탁월한 농업기술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용수,관개 시설 기술들은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되는 포도주는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생산되는 적포도주에는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시라즈, 샤르도네, 쇼비농 블랑이 있다. 또 화이트 와인으로 리슬링, 비오니에, 게뷔르츠 트라미너도 생산된다. 홀리랜드 이스라엘에서만 재배되는 함다니, 잔다리, 다보유키와 같은 품종도 고유의 와인으로 많은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 와인은 유명 와인 전문가들과 소믈리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로버트 파커, 휴존슨 같은 와인 평론가는 이스라엘 와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특별한 유산을 가진 와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히브리어로 ‘와인’이라는 뜻인 이스라엘 와인 ‘야인’(YAYIN)은 미국, 유럽, 일본 등지로 수출되는 양질의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 한국에선 이스라엘 와인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국에선 래뱅드 매일에서 수입하는 야르덴 (Yarden Cabernet Sauvignon)이 유일하다는 것이 이스라엘 푸드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야르덴 까베르네 소비뇽 역시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2011년에는 이탈리아 최대 와인박람회인 빈이태리(Vinitaly)에서 그랜드 골드 메달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프랑스에서 국제와인 대회인 C.I.D.V (Challenge International du Vin)에서 3개 부문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종 국제 와인 대회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shee@heraldcorp.com
[사진=한국 요나코,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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