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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식품업계, 레시피 동영상으로 홍보 효과 극대화
  • 2017.05.1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 레시피 동영상은 단순 생활정보가 아닌 문화콘텐츠

일본 식품업계가 레시피 동영상을 통한 홍보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레시피 동영상이 단순 생활정보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오사카 지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선 1인 가구의 증가와 일하는 여성의 증가로 레시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레시피 동영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레시피 동영상은 기존의 사진과 텍스트 기반의 조리법에서 한층 더 나아가 조리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발신하는 수단이다.

구글재팬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레시피 동영상’의 검색시간은 오후 9~11시에 가장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5세 이상 여성이 60%의 비율로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시청자의 40% 이상이 주 1회 이상 시청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레시피 동영상의 시청 패턴은 '반복 시청'이라는 특징이 나오는 대목이다. aT 관계자는 "레시피 동영상이 기존의 사진과 텍스트 기반의 정보와는 달리 저녁 메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생활정보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의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딜리시 키친 캡처

이 같은 인기에 일본 식품업계에선 20~30대를 대상으로 한 홍보수단으로 레시피 동영상을 선택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일방적인 정보보다 지인이 추천하는 정보를 더 신뢰하는 20~30대의 특성에 기반을 둔 전략이다.


특히 레시피 동영상은 한 번 제작한 동영상을 여러 방법으로 재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고, 신상품의 특징을 바탕으로 맛있게 먹는 방법,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을 매우 현실감 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주류 제조회사 기린(KIRIN)은 신제품 마케팅 수단으로 일본 인기 레시피 동영상 미디어 '딜리시 키친(DELISH KITCHEN)’을 통해 영상의 시작과 끝 부분에 자사 제품을 노출, 해당 영상을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일본 제과업체 부르봉(Bourbon)은 생초콜릿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신제품 활용법을 담은 레시피 동영상을 제작했다.

aT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레시피 동영상은 훌륭한 홍보 매체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레시피 동영상은 생활 정보뿐만 아니라 오락 콘텐츠로 젊은층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새로운 상품의 활용방법을 제안하기에 매우 적합한 수단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시피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일본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국식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일본의 식생활에 맞는 조리법을 확산하는 등 대일 수출을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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