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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 수유 1년이면, 성인병 30% 줄어든다
  • 2017.05.1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오랫동안 모유는 아기의 건강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여성의 모유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아기의 건강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들은 많이 나와있다. 최근에는 모유가 수유를 하는 엄마의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연구결과 1년 이상 젖을 먹인 여성은 각종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30%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영석 한림대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과 교수팀이 2010∼2013년 국민건강영조사에 참여한 19~50살 출산 여성 4724명을 대상으로 젖을 먹인 기간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12∼23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 혈당상승이 22% 감소했으며, 24개월 이상 모유 수유 여성은 혈당상승이 38% 억제됐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성인병 위험요인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수유 기간 5개월 미만, 6∼11개월, 12∼23개월, 24개월 이상의 4개 그룹으로 나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6∼11개월, 12∼23개월, 24개월 이상 그룹 모두 5개월 이하 모유 수유 그룹보다 수축기 혈압 상승 위험이 최소 22%에서 최대 33% 낮았다.
 
또 혈당은 12개월 이상 젖을 먹인 여성에서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는데, 12∼23개월 동안 젖을 먹인 여성들의 경우 혈당 상승이 22% 감소했으며, 24개월 이상 먹인 여성은 38% 줄었다.
 
젖을 먹인 기간이 24개월 이상인 여성들은 중성지방 수치 상승도 2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성지방은 혈관 벽에 쌓이면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모유 수유 기간이 12∼23개월, 24개월 이상인 여성의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5개월 미만그룹보다 각각 27%, 30%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심 교수는 “모유를 먹이면 하루 500㎉정도의 열량이 소모돼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을 줄이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라며 “많은 양이 아니더라도 하루 한두 번씩 1년가량 꾸준히 모유를 먹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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