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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광장, 먹거리 이야기로 가득차다
  • 2017.05.12.
- 제 16회 식품안전의 날 맞아, ‘대한민국 식품안전 박람회’ 열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이 모처럼 ‘음식 이야기’로 뒤덮였다.

12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식품안전의 날’(5월 14일) 기념식과 식품안전박람회가 열렸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곳에선 주로 정치 이야기가 오고갔던 탓에 ‘분위기 반전’이 이뤄진 셈이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식품안전의 날’은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식품안전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치러지는 첫 해다. 지난해 12월 ‘식품안전기본법’이 개정되면서 정부의 기념일 중 하나에 포함되면서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기념식에서 “안전한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한 먹을거리가 건강한 미래를 만든다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광화문 광장을 4개 구역(식품안전 존1~2ㆍ브랜드 홍보존ㆍ건강 한마당)으로 나누고 곳곳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 탓에 서울 하늘은 탁했지만 광장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어린이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12시부터는 식품안전체험관 안에서 ‘아이누리 쿠킹클래스’가 열렸다.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먹거리를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 보는 행사다.
쿠킹클래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첫 수업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역사어린이합창단 단원 17명이 참여해 ‘화분 컵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했다. 투명컵 안에 바나나와 빵을 깔고 위에 플레인 요구르트와 얹고 유산균 분말을 뿌려서 완성하는 간식이다. 아이들은 요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고사리손을 바삐 움직였다.

딸과 함께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에 먹기만 하던 아이들이 ‘엄마가 이렇게 간식을 만들었구나’를 조금이라도 이해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쿠킹클래스는 13일까지 모두 7번 예정돼 있다. 화분컵케이크 외에도 ‘개구리버거’, ‘햄치즈또띠아’ 만들기가 진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식품안전박람회 모습.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불량식품 바로알기’ 부스에는 아이들이 학교 앞에서 많이 사먹는 군것질거리들이 줄 늘어져 있었다.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것들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이 관심있게 둘러보고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학교 앞에서 판매되는 저가 식품들 가운데서도 안전기준을 통과해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들이 있다”며 “곡 HACCP 마크가 붙어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 다른 쪽에선 ‘나트륨 날리기 인형극’도 펼쳐졌다. 간이 객석에 앉은 유치원생들은 유심히 공연을 보고 있었다. 인형이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요”라고 대사를 하자 어린이 관객들은 입을 모아 “네”하고 외쳤다.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최연미(36) 씨는 “집에서나 학교에서 건강함에 대해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직접 느끼게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식품안전의 날을 기념해서 열리는 이번 식품안전박람회는 13일까지 열린다. 13일 오후 2시에는 이원일 셰프가 나서는 ‘식품안전 쿠킹토크쇼’가 열린다. 맥도날드, 대상, 샘표 등 식품업체들의 시식코너와 각종 푸드트럭도 시민들을 만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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