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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vs 녹차, 금연엔 뭐가 더 좋을까?
  •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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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9.3%, 성인 여성 흡연율은 5.7%, 전체 흡연율은 22.6%(2015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OECD 전체 평균인 20.7%(2014)보다 높은 수치다. 금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흡연자의 식습관 변화가 금연 성공을 이끄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커피는 ‘금연의 적’으로 등극했다.

대한가정의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자주 마시면 금연 성공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녹차를 마시면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금연 성공률이 무려 1.8배나 높았다. 
안양샘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흡연경험자 1133명(현재 흡연 1034명, 금연 919명)의 커피ㆍ녹차 섭취 횟수와 흡연의 상관성을 분석해 발표한 연구(커피의 섭취가 흡연 행태에 미치는 영향)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에선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1회 미만인 사람에 비해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1회 이상∼3회 미만인 사람의 금연 성공률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이보다 증가할수록 금연 성공률은 더 감소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카페인(커피) 섭취가 많다”고도 밝혔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선 흡연은 니코틴 의존증으로 분류하면서도, 지속적인 흡연은 습관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14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금연실패의 이유를 ‘습관’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모든 세대에서 30%를 넘었다. 흡연 후 체내 도파민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니코틴에 대한 갈망이 흡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간이 흐르며 커피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 특정한 상황에서 흡연을 하는 습관으로 굳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에 “커피를 마실 때 금단증상 없이도 흡연을 하는 습관은 커피 섭취와 흡연을 같은 시간에 하는 행동을 반복한 것이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녹차는 금연 성공을 돕는 조력자였다.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하루 1회 미만이라도 마시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1.8배에 달했다. 녹차를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1.9배였다.

사실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은 니코틴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로 녹차를 마시면 카테킨 섭취가 늘어나 니코틴 중독으로 인한 증상을 줄여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녹차에 함유된 테아닌 성분이 금단현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어준 것이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테아닌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강감을 덜어내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고 집중력을 끌어올려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흡연 경험이 있는 성인의 경우 커피 섭취량을 줄이고 녹차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금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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