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주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Pop, K-Drama 등으로 인지도가 올라간 한국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KORTRA)에 따르면 인구 약 88%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원칙적으로 음주를 금지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온건 성향의 무슬림인 만큼 주요 도시와 관광지에서 음주가 허용된다. 그러나 주류에 높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싼 편이다.
K-Pop, K-Drama 등으로 인지도가 올라간 한국 소주 |
주류 판매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은 아직 부정적이다. 음주 규제 대표 사례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모든 편의점에 대해 3개월의 준비 기간을 주고 2015년 4월 16일부터 대형 마트를 제외한 편의점 등에서 알코올 도수 5% 이하의 주류 판매 금지하는 법안을 발효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내 미니 마켓의 매출은 급락했으며, 주류 회사들은 무알코올 맥주 등의 대안으로 2015년 발효된 법안의 여파로 주류가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해온 인도네시아 내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지난해 25개 점포를 폐점한 데 이어 올해는 30개를 폐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트레이드 마크 맥주 '빈땅' |
정부의 주류 판매 규제법안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류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지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소주 등 한국 주류에 대한 인기도 늘고 있다. 2016년 12월 연말과 신년 행사를 앞두고 한국산 소주 3만6400병을 밀수한 인도네시아 일당이 경찰에 등 한국 소주에 대한 인도네시아인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니마트나 편의점에서 맥주 판매가 법으로 금지되면서 앞으로 인도네시아 내 무알콜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 우리 기업은 과일 맛의 제품을 연구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품목을 개발할 필요가 있고, 관세 및 유통마진에 대한 수수료가 높아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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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