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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땀 흘려 키운 쌀, 함께 나눠야 행복이죠”
  •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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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나눔의 들판’ 프로젝트 눈길
-논 임대해 직접 농사 짓고 쌀수확
-어려운 이웃에 전달 ‘진정한 나눔’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뙤약볕 아래 드넓은 논에서 모내기가 한창이다. 얼굴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농삿일을 하기에 조금 낯선 얼굴들이다. 그래도 정성스레 모심기를 하다보니 50여명의 얼굴은 어느새 땀 범벅이 된다. 이들을 바라보는 홍환표(49) 비암2리 이장은 “요즘 농사 지어도 제대로 팔지를 못해 정말 힘들다”며 “농촌 와서 일손 돕고 땀 흘리는 모습보니 너무 착실하고 고맙다”고 했다.

기업의 임직원들이 직접 쌀농사를 지어 주변의 이웃들과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종합식품기업 대상이 진행하고 있는 ‘나눔의 들판’ 프로젝트다. 대상 임직원들과 청정원 주부봉사단, 그리고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1사1촌 마을의 논을 임대하고 직접 쌀농사를 짓는다. 이렇게 수확한 쌀은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된다. ‘나눔의 들판’ 프로젝트는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대상이 창립을 자축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직접 땀 흘려 키운 쌀을 이웃들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창립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였다. 
지난 19일 경기도 양주 비암리에서 진행된 대상의 ‘나눔의 들판’ 프로젝트. 임직원들과 주부봉사단, 대학생들이 직접 모심기에 나섰다.

대상은 창립기념행사로 진행했던 ‘나눔의 들판’ 행사를 올해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19일 열린 ‘나눔의 들판’ 행사는 쌀 가격이 지속적으로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평균 수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매해 1사 1촌 마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직원들에게는 봉사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으며, 1사 1촌 마을에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기업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경작에서부터 수확까지 함께 진행하고 수확한 쌀 또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활용할 예정이다. 연세대 VC 동아리 정수진(23) 학생은 “난생 처음하는 농사일이라 서툴기는 했지만 자연스럽게 땀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추수할때도 다시 한번 꼭 오고 싶다”고 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가 마을 주민에게 모심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서툴지만 도움을 받아가며 모심기를 함께 한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나눔의 들판 행사는 임직원과 주부봉사단,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사업”이라며 “참가자들은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으며 농가에는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했다. 이어 임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고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상은 평일 근무시간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말 또는 업무시간 외 봉사활동은 임직원들이 ‘강제 동원’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인 마음을 갖기도 어렵고 부담이 있다. 또 수혜자 입장에서도 기업의 주말 방문이나 야간 활동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주말을 할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대상의 평일 근무시간 중 봉사활동은 ‘나의 가족’과 ‘타인의 가족’을 함께 돌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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