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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 2017.05.25.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한국인의 커피 섭취 빈도는 주당 11.9회. 하루 평균 1잔 반 이상을 마시는 커피는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미 많은 연구가 커피의 건강상 이점을 밝혀내기도 했다. 커피에 들어있는 항상화성분인 폴리페놀 중 클로로겐산 성분이 신체 노화를 억제하는 대표 성분이기도 하다.

학계의 연구로 증명됐지만 커피 속 카페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커피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연구가 뜨겁다. 아직은 양측이 팽팽하다. 

▶ 커피는 혈당 상승의 주범?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가 혈당을 높인다는 연구는 일찌감치 발표됐다.

미국 임상 영양학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캐나다 온타리오 주 겔프 대학의 연구에선 1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신 1시간 후의 인슐린 민감도 등을 교차 분석했다.

그 결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셨을 때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마셨을 때보다 인슐린 민감도가 고혈당 식단에선 40%, 저혈당 식단에선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민감도가 감소했다는 것은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생성이 어려워진 것을 의미한다. 즉 당뇨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미국 듀크대의 연구에서도 커피가 혈당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 연구팀은 50~76세 성인 남녀 1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과 2형 당뇨 환자의 혈당 수치 간의 관계를 6개월간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8% 이상 혈당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커피가 혈당도 낮춘다?

정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엔 카페인도 있지만 그 밖에도 많은 성분들이 들어있어 도리어 혈당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물론 장기간 섭취했을 때다.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핀란드 국립보건원의 연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에선 35~64세 핀란드 남성 6974명과 여성 7655명을 대상으로 1982년, 1987년, 1992년 3차례에 걸쳐 하루에 섭취한 커피와 당뇨병 위험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하루 3, 4잔 커피를 마신 여성들은 당뇨병 위험이 29%, 하루 10잔 이상 마신 여성은 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 4잔 커피를 마신 남성들 역시 당뇨병 위험이 27%, 10잔 이상 마신 남성은 55%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선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칼륨, 마그네슘 등의 여러 활성 성분이 혈당 조절을 간접적으로 돕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존스홉킨스대 린다 카오 박사팀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선 1만2000명의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커피가 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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