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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면 더 많이 먹는다?
  • 2017.05.2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과식은 우리 몸에 좋지 않다. 과식이 반복되면 열량 과잉으로 이어져 비만 유발이나 각종 성인병 등 각종 질환까지 생길수 있다. 건강식품도 마찬가지다. 병을 예방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많이 먹으면 과식의 해로움이 몸에 전해진다.
 
실제로 건강식품을 먹을 때 과식하는 경향을 보여 비만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건강한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많이 섭취하다가 자칫 체중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경영대학 연구팀은 ‘소비자조사협회저널(Journal of the Association for Consumer Research)’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은 무조건 칼로리가 낮고 살이 찌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기 쉽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함과 포만감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세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음식과 해로운 음식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준 후 어떤 음식이 포만감을 준다고 여기는지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실험참가자들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이 담긴 사진을 포만감이 큰 음식으로 택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대학원생 40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라벨이 붙은 쿠키와 ‘건강하지 못한’이라는 라벨이 붙은 쿠키들을 섭취하게 한 후 허기를 수치로 나타내게 했다. 두 쿠키는 라벨만 다를뿐 사실상 동일한 쿠키이다. 하지만 실험결과 ‘건강한’ 라벨이 붙은 쿠키를 먹은 실험참가자들이 ‘건강하지 못한’ 라벨이 붙은 쿠키를 먹은 사람들보다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한 음식을 먹었을 때는 배부르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생 70명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실험에서는 ‘건강한’, ‘건강하지 못한’, ‘영양분이 풍부한’이라는 라벨의 팝콘들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제공했다. 이번 실험 역시 팝콘의 성분은 모두 동일했다. 그럼에도 ‘건강한’ 팝콘을 선택한 그룹은 ‘건강하지 못한’ 팝콘을 선택한 그룹보다 더 많은 양의 팝콘을 먹었다. 또 ‘영양분이 풍부한’이라는 라벨의 팝콘을 선택한 그룹은 ‘건강한’ 그룹보단 적게 먹었으나 ‘건강하지 못한’ 그룹 보단 많이 먹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무지방, 저지방 등 건강식품이라고 표기된 음식들은 몸에 해로운 음식들보다 포만감이 적다고 생각해 정해진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먹은 양이 많아지면 그 만큼 칼로리 섭취가 많아져 비만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생활잡지 위민스헬스도 “건강식품도 적당히 먹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강조하면서 아보카도, 바나나, 코코넛 등 우리가 평소 과하게 섭취하기 쉬운 건강식품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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