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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가 바꾼 과일 소비, ‘껍질 깎지않고 한컵으로’
  • 2017.05.29.
-1인당 전체 과일소비량 줄어들어
-1인 가구, 껍질처리 쉬운 딸기ㆍ바나나 선호
-한컵에 여러 과일 담은 간편 컵과일 인기

1인가구 증가가 과일 소비 행태까지 바꾸고 있다. 껍질을 깎지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일 소비가 늘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과일 형태도 대중화되는 추세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1인 가구의 수는 전체의 27.2%(520만 가구)로 건국 이래 최대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7 농업전망’에 따르면 2015년 국민 1인당 과일 소비량은 66.7kg에서 2016년 63.6kg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1인가구의 과일 소비는 특정 과일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서울대 최영찬·문정훈 교수가 내놓은 ‘장바구니를 통해 바라본 농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과일 구매를 비교한 결과 딸기(65.9%), 바나나(61.9%), 방울토마토(51.5%) 등을 1인 가구에서 더 소비했다. 껍질을 깎는 과일에 대한 잠재적 수요도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식품·외식업계는 이러한 경향을 감안해 바로 먹을 수 있는 컵 형태의 소포장 과일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본아이에프의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봄을 맞아 과일 섭취가 어려운 1인 가구나 바쁜 직장인을 위한 영양 간식 ‘한컵과일’을 선보였다. ‘한컵과일’은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손질한 파인애플, 키위, 방울토마토, 거봉포도 등 신선한 계절 과일을 컵에 담았다. 이는 특히 도시락을 먹은 후 후식으로 과일이 필요하다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 출시한 제품으로, 단체도시락 주문과 함께 후식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출시 2달만에 약 2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매일 과일을 섭취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이 간편하고 건강하게 과일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컵 과일 제형의 신제품 ‘하루과일’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조일자를 표시하고, 제조 후 단 7일만 유통해 신선함을 유지한다. ‘하루과일’은 ‘사과&방울토마토’와 제철과일로 구성된 제품 2종으로 출시된다.

생과일 주스 전문점 쥬씨도 도시락 형태의 신제품 ‘쥬씨락’을 선보이고 있다. ‘쥬씨락’은 한입 크기로 자른 ‘오늘의 과일 3종’을 200g에 맞춰 판매한다.

CU에 따르면 사과, 바나나 등 소포장 과일의 4월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1~19일 대비) 41% 신장했다. 바쁜 직장인들이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섭취를 위해 신선 과일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CU는 방울토마토, 사과, 오렌지, 포도 등 여러 종류의 과일을 담은 ‘과일 한컵 달콤한 믹스·새콤한 믹스’ 제품을 판매 중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체중조절과 영양섭취에 신경쓰는 젊은 고객 사이서 간편 컵과일 호응이 좋다”면서 “고객 수요가 늘고 식품가공·포장이 발달함에 따라 더욱 다양한 신선식품 소포장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사진> 1인 가구가 늘면서 컵과일 형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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