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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편의점, 변해야 산다
  • 2017.06.0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편의점 천국' 대만이 변하고 있다. '세 걸음마다 세븐일레븐, 다섯 걸음마다 패밀리마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편의점 숫자가 많은 대만에서 각각의 편의점들이 자구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법, 대만의 편의점은 지금 시장의 수요에 따라 새 옷을 갈아입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달라지고 있는 대만 편의점 업계 트렌드로 매장의 대형화, 상품의 다양화, 전방위 서비스 제공을 꼽았다.


매장의 대형화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의 확보로 이어진다. 매장 내 테이블을 배치하고 화장실을 구비하는가 하면 베이커리 코너 등을 따로 마련하는 편의점이 늘고 있다. 특히 사용하지 않는 매장 공간 일부를 다른 사업자와 함께 공유하면서 매장 운영의 효율성 극대화하고 있다.

 

대만 세븐일레븐 [사진=코트라 타이베이 무역관]

사진=빈과일보

상품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1인가구를 위한 신선식품류가 확대되고 있다.

대만 국세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대만 1인 가구는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놓칠 수 없는 소비자인 셈이다. 실제로 1인가구들의 왕성한 소비에 냉동육류, 채소류, 과일 등 기본 요리재료와 즉석 도시락, 스파게티 등 즉석 조리제품 판매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에서 신선야채를 판매하고 있다.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대만 세븐일레븐에선 전자레인지로 익혀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컵야채를 출시하거나 손질한 유기농 야채를 소량판매하는 코너 별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은 이제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만 편의점은 오프라인 상품 판매 외에도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금 수납(각종 공과금, 학비, 교통범칙금, 신용카드 대금, 보험료, 주차비 등), ATM, 택배, 복사, 팩스, 프린트, 서비스 단말기를 이용한 각종 티켓 구매(콘서트, 영화, 버스, 기차 등), 빨래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심지어 택배(편의점 픽업 서비스, 발송) 서비스도 제공해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대만 편의점 하이라이프는 최근 타이베이 시립도서관과 협약해 도서 대여반납 서비스도 진행. 타이베이 시립도서관 사이트에서 대여신청 후 편의점을 통해 받거나 반납 가능하도록 했다.

대만 편의점들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미 지난 2014년 대만 전역 편의점 수 1만 점을 돌파하며, 포화상태에 접어든 바 있다.

2011년 이전까지 대만 편의점 업계는 해마다 3~4% 성장률을 보였으나 이후 개점과 폐점을 반복하며 매년 1%대 원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대만 편의점은 혁신적인 변화를 마주하며 질적 성장을 통한 진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편의점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곳이자 라이프스타일을 선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 편의점이 대만 사람들의 소비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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