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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나고 설사 심하다면…치명적 질병 ‘홍역’ 의심해보세요
  • 2017.06.08.
열ㆍ설사 심해지면 홍역 의심
어린 강아지일수록 치명적 질병

“요며칠, 해피가 밥을 줘도 냄새만 맡고 안 먹고, 움직임도 적어지고 설사를 했어요. 어디 아픈가 싶어 병원에 갔더니 홍역이라며 큰일 날 뻔했다고 하더라고요.”
1년째 시추와 동거하는 김모 씨는 최근 반려견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단순한 감기인 줄로 알았는데 2차 감염 시 치사율이 80%가 넘는 무서운 질병인 홍역에 걸린 것을 알고 빨리 병원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반려동물들은 증상이 있어도 표현을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식사량과 배변 습관, 코나 귀의 상태 등을 살피는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어린 강아지들은 홍역이나 파보, 코로나장염 등의 질병에 잘 걸린다. 그중 홍역(디스템퍼ㆍDistemper)은 생후 2개월~1년 사이에 발병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홍역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콧물만을 흘리지만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해지며 몸을 부르르 떤다거나 눈곱이 많아지고 냄새가 심한 설사를 한게 된다.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홍역은 전파력도 강해 만약에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있다면 반드시 격리해야 한다. 관리에 따라 신경계로 침입하지 않았다면 치료 가능하며 병원 치료 후 3~5일 정도 아프고 나면 다시 기력을 회복하지만 만약 바이러스가 신경계까지 침입하게 되면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잠복 기간은 3~7일로, 이후 고열, 폐렴, 발작 등의 증상이 확연히 나타난다.
아직까지 확실한 홍역 치료법은 없지만 병원에서 주사와 약물치료 후 잘 이겨낼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면역 반응이 일어나 피곤해하고 잠을 많이 잘 수 있기에 외출을 자제하고 평소 자주 머무는 곳에 자리를 깔아주고 체온을 유지하며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한 계란노른자나 닭고기 등을 삶아 곱게 으깨 수시로 주거나 북엇국 등을 줘 영양분을 섭취하게 하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에게 가장 흔하고도 치명적일 수 있는 홍역에 대해 일산 시티동물의료센터 장안식 원장은 “예방접종만 잘하면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는 병”이라며 “해마다 추가 접종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아 기자/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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