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美, 유기농 식품 소비 사상 최대치 기록
  • 2017.06.1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전 세계적으로 유기농 식품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미국 최대 규모의 유기농협회인 유기농수출협회(OTA)가 최근 발표한 미국 유기농 시장 동향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유기농 제품 판매는 470억 달러(한화 52조757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7억 달러(한화 4조1533억원)가 증가, 사상 최대치다.


이 가운데 유기농 식품 판매가 430억 달러(한화 48조 2675억 원)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 판매가 400억 달러(한화 44조 9000억 원)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세도 33억달러(한화 3조 7043억원)로 가장 높았다.

유기농 식품 중에는 과일, 야채가 156억 달러(한화 17조 5110억 원),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 성장세 역시 전년(3.3%)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8.4%로 조사됐다. OTA에 따르면 유기농 과일과 야채 소비규모는 미국인이 매일 먹는 과일, 야채 양의 15%에 달한다.


미국 전체 식품 판매량에서 유기농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5.3%다. aT 관계자는 "유기농 식품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닌 식품시장의 주요 카테고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미 전 세계 유기농 식품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인 테크사이 리서치(TechSc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유기농 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에서 2021년까지 14%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유기농 제품군도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는 과일, 야채가 이 시장을 주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백질(Protein) 제품으로 차차 확대되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와 가금류(Organic Protein-rich meat and poultry)의 지난해 판매량은 9억 9100만 달러(한화 1조 1123억 9750만 원)로 전년대비 17%가 성장했다. 모든 제품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시록했다.


소스와 양념류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기농 소스류 판매는 지난해 5700만 달러(한화 639억 8250만 원)로 무려 41%가 뛰었다. 유기농 향신료는 1억9300만 달러(한화 2166억 4250만 원)로 전년대비 35%가 증가했다.


aT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유기농 식품 소비자는 두 배 이상 늘었다. 건강과 친환경 요소까지 더해져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며 "식품 카테고리도 넓어지는 추세로 유기농 양념류가 주목받고 있는 점은 에스닉 푸드와 매운맛의 인기를 결합해 한국 식품 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기농 인증을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비용이 들고, 많은 인스펙션을 거쳐야 하는 등 오랜 기간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shee@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