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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타 나라' 이탈리아, 밀 원산지표기 의무화 추진
  • 2017.06.12.

[리얼푸드=박준규기자]이탈리아 정부가 쌀과 파스타 밀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탈리아 농업정책부는 지난달 초 쌀과 파스타 제품에 사용되는 밀에 원산지를 표기하는 법안을 EU 집행위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국의 농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탈리아 경제개발부와 농업정책부는 관련 법령을 국내법으로 전환할 준비까지 하고 있다. EU 집행위에서 쌀과 파스타 밀의 원산지 표기법이 통과되는 즉시 이탈리아 국내법으로도 법령을 공포해 향후 2년간 시험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법 적용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이탈리아로 라면을 비롯한 각종 면류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안이다. 이탈리아는 파스타류 제품을 주로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국가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중국과 한국에서 들여오는 물량도 많다. 이탈리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한 파스타류 규모는 전년보다 22.5% 증가했다.


사실 이탈리아가 추진하는 원산지 라벨링 규정은 이미 국내에선 시행하고 있던 것이다. 덕분에 우리업체들 입장에선 새로운 라벨링 기준이 적용되더라도 큰 혼란은 없으리란 의견이 힘을 얻는다.


다만 이탈리아 이후 다른 EU 회원국들도 원산지 의무표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기 의무화는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기에 앞으로 확대될 수 있는 부분들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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