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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가물 no, 우리는 원래 유기농이야”…뉴질랜드 푸드 커넥션 가보니
  • 2017.06.1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뉴질랜드 식품이요? 원래 유기농이니 강조할 필요도 없죠.”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관광객들의 ‘파라다이스’로 꼽히는 곳이 바로 뉴질랜드다. 이 곳에서 생산된 무공해 식음료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다. ‘건강’과 ‘웰빙’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뉴질랜드 식음료 제품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한국과 뉴질랜드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뉴질랜드 식음료 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 인하되면서다.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첫 해인 2016년에는 뉴질랜드 식음료품의 대(對) 한국 수출은 총 5억 9300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4812억 4322만 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달 진행된 뉴질랜드 푸드 커넥션 2017(New Zealand Food Connection 2017)에서 만난 뉴질랜드 무역산업 진흥청의 라이언 프리어(Ryan Freer) 상무참사관은 “지난 수년간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뉴질랜드 식음료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식음료 산업은 뉴질랜드의 한국 수출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 FTA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뉴질랜드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 증가에 힘입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식음료의 특징은 건강함, 신선함, 깨끗함으로 설명된다. 특히 푸른 목초지, 광활한 대지, 깨끗한 물, 온화한 기후는 낙농과 목축업의 발달을 이끌었다.

드넓은 목초지에 방목돼 자란 뉴질랜드 양과 소를 통해 얻어지는 프리미엄 유제품은 뉴질랜드를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국으로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 폰테라가 있다.

폰테라는 뉴질랜드 최대 유제품 수출회사이자, 전 세계 1위 유제품 수출회사로 1만500여개의 뉴질랜드 농가가 소유한 협동조합 형태의 회사로, 뉴질랜드 낙동가의 85%가 폰테라에 납품하고 있다. 

폰테라 관계자는 “전 세계 140개 이상의 국가에 폰테라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면 현재 연간 4만톤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천혜의 환경이라 소들이 1년 내내 풀만 먹고 프리미엄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제품만이 아니다. 뉴질랜드에서 생산하는 각종 식음료 제품은 엄격한 식품 안전 규정에 따라 생산된다. 흔한 쥬스 한 잔, 아이스크림도 품격을 달리 한다. 일체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건강제품이 대다수다.

뉴질랜드 웰링턴 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샷 베버리지스는 과일 농축 시럽과 커피 시럽을 생산하는 회사다. 국내에선 투썸플레이스나 스타벅스 등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다. 샷 베버리지 코리아 마케팅팀 관계자는 “탄산수에 섞어마시는 과일 시럽이나 라테에 섞어 마시면 좋은 커피 시럽인데, 제품의 특징은 그 어떤 인공 색소나 유화제가 들어있지 않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타즈만 베이 푸드 그룹의 쥬시스 아이스바도 마찬가지다. 쥬시스 아이스바를 수입하고 있는 글로비스 얼라이언스 이재웅 마케팅 디렉터는 “쥬시스 아이스바는 99.8% 주스에 0.2%는 비타민C, 천연향이 들어가 있다”며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지 않는 첫 번째 이유가 우리 몸에 좋지 않는 성분이 많다는 것인데 쥬시스 아이스바에는 설탕, 시럽, 안정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아이스바 하나엔 어른 주먹만 한 사과 한 개가 착즙돼 들어가있어, 아이스바 하나로 사과 하나를 섭취할 수 있다. 뉴질랜드 현지 유치원이나 학교에선 급식에 들어갈 만큼 ‘건강식’으로 꼽힌다. 

초콜릿도 다르지 않다. J.H 휘태커스는 뉴질랜드 내에서도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1위로 꼽힌다. 휘태커스 초콜릿을 수입하는 웰푸드리빙의 류승수 대표는 “휘태커스 초콜릿이 신뢰받는 이유는 팜유 등 대체원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 과자나 초콜릿 제품은 코코아 버터를 대체해 팜유를 사용하는데 휘태커스 제품은100% 코코아 버터를 사용해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품질의 가나, 마다가스카 코코아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유전자 조작(GMO)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유명한 킬린치 골드는 “새벽 6시에 소젖을 짜서 4시에 믹싱해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신선한 제품이다. 킬린치 골드를 수입하는 오제이 푸드 앤 베버리지 진동현 대표는 “기존 아이스크림의 칼로리가 275kcal 정도인데, 킬린치 골드는 170kcal 정도다. 샤베트는 100kcal미만이다”라며 “칼로리가 적은 이유는 연유를 비롯해 어떠한 인공 과당을 넣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은 가공식품, 냉동식품을 망라해 최근 각광받는 ‘무첨가 식품’의 대명사다.

진동현 대표는 “뉴질랜드 식음료는 대부분 유기농 제품이 많고,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식품을 생산한다”며 “목축업 역시 어마어마한 목초지에서 소들을 방목해 건강한 풀을 먹여 키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뉴질랜드에선 유기농 재배와 사육, 생산, 가공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하러 인증을 받아야 하느냐는 인식도 크다”고 말했다.

유기농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대사관의 신영균 상무관은 “특히 한국에 수출하는 뉴질랜드 제품은 자국에서 받은 오가닉 인증을 떼고 수출하는 경우도 많다”며 “미국이나 EU에선 자국 인증을 인정해주나, 한국에 오가닉 제품으로 수출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기관에서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뉴질랜드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병충해와 질병에서 자유롭고, 농작물 경작 방식이나 제품 가공, 저장, 운송 과정에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어 식품 안전성의 기준이 높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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