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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진하고 달콤하게’ 애플망고의 매력에 빠지다
  • 2017.06.1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한 때는 고급과일로 여겨지던 망고, 그런 망고가 몇년 사이에 고급 이미지를 벗고 대중 과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망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열대과일 중 하나가 됐다. 높아진 인기만큼 블랙망고, 애플망고, 카라바오 망고, 그린망고 등 국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 중에서도 애플망고는 최근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 TV프로그램에서 참 맛있게도 먹었던 애플망고는 각종 디저트에도 활용되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탐스러운 붉은 빛을 띤 애플망고,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망고 중에서도 주목받게 된 매력은 뭘까.
 
▶ 디저트로 사랑받는 애플망고=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열대 과실나무는 바로 노란 속살을 띤 ‘황금 과일’ 망고이다. 부드러운 식감에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선호도가 높다. 수입과일인 망고는 몇해 전부터 열풍을 몰고오며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망고 소비의 급증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5년부터 망고에 대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망고 수입량은 1만1345톤으로 10여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 9.6배나 늘었다. 올해에는 사상 최대의 망고가 수입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지난 4월 한달동안 들어온 망고 수입량은 2398톤으로, 이는 한해동안 가장 많은 수입량을 기록했던 2015년에서 1~4월 수입량(2034톤)을 웃도는 수치다. 망고의 가격은 5년 전보다 더 저렴해진데다가 이국적인 맛과 높은 당도 때문에 수입량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망고는 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식음료업계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이전에는 아이스 망고 중심으로 주로 판매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망고를 활용한 디저트가 대세다. 특히 애플망고는 망고 종류 중에서도 당도가 높아 디저트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애플망고를 올린 빙수나 애플망고를 갈아넣은 스무디, 샐러드 등이 나오면서 커피전문점이나 레스토랑, 호텔에서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과 케이크에도 가공돼 이용된다. 수입과일 유통업체인 만나몰의 오충화 이사는 “애플망고는 해마다 6월부터 인기가 높아지는 과일로 독특한 향과 뛰어난 맛을 지녀 소비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올해 대만 현지에서의 작황이 좋은 편이어서 좋은 가격에 애플망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더 진하고 더 달콤하게’ = 애플망고는 이름때문에 사과맛이 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다. 사과맛과는 상관없이 사과처럼 껍질이 붉다는 단순한 뜻이다. 사람들이 좀더 이 품종을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붙여진 애칭일 뿐이다. 애플망고의 본명은 어윈(Irwin)품종이며, 대만에서는 애플-시(Apple-Shih)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일반 망고는 초록빛이었다가 숙성되면서 노란빛으로 변하지만 애플망고는 붉은빛으로 변신한다. 잘 익은 애플망고는 색깔로도 알수 있지만 진한 향기로도 분별할 수 있는데 일반 망고보다 더 풍성한 향기를 뽐낸다. 과육은 붉은껍질과 다르게 일반 다른 망고처럼 황금빛을 띤다. 망고는 껍질 색이 다른 수많은 품종이 있지만 과육은 대부분 노란색이다.
 
애플망고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맛이다. 일반 망고보다 부드러운 질감과 강렬한 열대과일 맛 때문에 음식 애호가들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부드러운 맛과 함께 애플망고가 사랑받는 비결은 당도이다. 애플망고는 일반 망고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과즙은 많으면서도 맛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망고는 전체적으로는 밝은 붉은 색을, 부분적으로 노란색을 가진 것이 좋다. 매끈하고 깨끗하며 검은 반점이 없는 것을 고르되 껍질에 검은 반점이 있거나 상한 것은 피한다. 애플망고는 껍질이 부드러워졌을 때 가장 달콤하다. 

▶ 우리가 몰랐던 망고의 항암효과=망고는 맛에 비해 효능이나 영양성분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망고는 ‘과일의 여왕’이라는 별칭답게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하다.
 
우선 망고는 100g당 64㎉로 높은 당도에 비해 칼로리가 높지 않은 편이며,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이 때문에 망고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과일이다. 여성들이 망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망고의 풍부한 비타민 C((100g 당 28㎎)이다. 망고 1개에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100㎎)의 절반을 섭취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양이 들어있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미용에도 좋다. 또한 과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비타민 E가 풍부해 임산부가 섭취하면 기형아 예방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최근들어 주목받는 망고의 성분은 베타카로틴이다. 망고에는 바나나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노화방지에 좋다. 또한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도 풍부해 전립선암이나 결장암, 유방암 등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망고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다수 나와있다. 미국 텍사스 애그리라이프연구소 수잔 탤콧 박사에 따르면 망고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성분을 각종 암 세포에 투여한 결과, 대장암과 유방암 세포들에서 세포자살(아폽토시스)이 활발히 일어났다. 탤콧 박사는 망고의 항암효과를 언급하며 “망고를 일상 식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gorgeous@heraldcorp.com
<사진=만나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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