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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실패 , 냉면ㆍ짜장면 때문이었어?
  • 2017.06.1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바야흐로 ‘면의 계절’이다. 때 이른 더위에 시원한 냉면, 매콤한 비빔국수의 인기도 빨리 찾아왔다. 짜장면, 짬뽕은 계절은 불문하고 사랑받는 음식이다. 하지만 ‘면 애호가’들에겐 비극적인 소식이 있다. 그 무수히 많은 면들이 ‘체중 증가의 주범’으로 꼽혔다. 가볍게 먹은 한 끼가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이었던 셈이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실린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이상아 교수팀의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한국 성인 비만 집단의 탄수화물 급원 식품 섭취 분포 및 노출 위험도)에선 전국의 건강검진센터 39곳에서 모집한 40세 이상 성인 남녀 13만7363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1년간 섭취한 탄수화물 식품의 종류와 1회 섭취량ㆍ섭취 기간 등을 질문해, 연구 대상자가 어떤 탄수화물 식품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를 조사했다. 탄수화물 식품은 밥, 면, 떡ㆍ빵, 고구마, 우유ㆍ유제품, 음료, 과일 등 7개의 식품군(群)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인은 밥을 비롯해 떡ㆍ빵 등 탄수화물 식품을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면류는 정상 체중인보다 훨씬 많이 섭취했다.

연구 대상을 면류 섭취량에 따라 5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최대 섭취 그룹(하루 84g 이상)의 비만 위험은 최저 섭취 그룹(하루 14g 미만)의 1.21배였다. 

특히 비만 대상자들이 많이 섭취하는 면류는 짜장면과 짬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 비만 대상자의 경우 모든 면류에서 정상체중인 대상자보다 높은 섭취도를 보였고, 그 가운데 냉면의 섭취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만 대상자의 경우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대응비에 따른 면의 종류에 따른 분석 결과, 비만한 여성은 다른 면류보다 짜장면, 짬뽕의 섭취도가 정상인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음식들은 칼로리는 물론 나트륨 함량도 높다. 짬뽕엔 1000g에 무려 4000mg(690kcalㆍ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ㆍ이하 동일), 짜장면 650g에는 2392mg(796kcal), 물냉면 800g에는 2616mg(552kcal)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면ㆍ빵류의 대부분은 통밀이 아닌 정제 밀로 만들기 때문에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면류의 과다 섭취는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서 단백질ㆍ미량 필수 영양소 섭취를 줄여 만성 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면류의 섭취가 많아질수록 떡ㆍ빵류를 제외한 나머지 식품군의 섭취는 감소했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보다 유제품ㆍ음료류ㆍ과일류의 섭취가 적었다.

연구팀은 “유제품ㆍ과일의 섭취가 비만이 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메타 분석(meta analysis) 결과가 있다”며 “비만한 사람은 유제품에서 오는 단백질ㆍ칼슘 등의 섭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웰빙 효과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사진=오픈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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