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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먹을 때도, 해먹을 때도 OOO”…지금 ‘푸드 트렌드’는?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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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요리와 음식엔 ‘시대의 트렌드’가 담겼다. 수천, 수만 년을 걸쳐 살아남은 음식들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요리인류’(KBS)에선 빵, 향신료, 고기 등 다양한 요리를 통해 인류 역사에서 살아남아 번창할 수 있었던 음식들의 공통점을 발견해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욱정 KBS PD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류는 수만 가지의 레시피를 개발했지만 시공을 넘어 몇 안 되는 음식만 살아남았다”며 “음식은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 향유하는 사람의 니즈와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 하면 사라지고 도태된다”고 말했다.

살아남은 음식들엔 공통점이 있었다. ‘보존성’과 ‘휴대성’이 뛰어다나는 점이다. 이동이 많았던 인류사에서 간직할 수 없는 음식은 도태됐다. 많은 “유목민들이 국수 대신 빵을 소비한 이유”는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는 휴대성,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보존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동 중 어디에서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조리 과정도 특징이었다. 
KBS ‘요리인류’ 촬영 당시 이욱정 PD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온 현재 세상은 달라졌다. 디지털 시대의 유목민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은 ‘24시간이 모자란’ 날들의 연속이다. 지금의 음식 트렌드는 과거와 얼마나 달라져있을까. 흥미롭게도 공통점은 나왔다.

이 PD는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음식 트렌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오늘날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인류의 음식 트렌드”를 관찰한 결과다.

첫 번째는 ‘간편함’이다. 이 현상이 음식업계의 주요 화두가 된 것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은 “한 끼를 가장 간편하고 빠르게 해결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PD는 “사람들은 예전처럼 밥을 먹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단지 간편하기만 해선 안 된다. 그 안에서 맛과 영양, 음식의 다양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간편한 음식이라고 해서 소위 말하는 패스트푸드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간편함과 건강의 조화는 전 세계 푸드업계에서도 부각되고 있는 현상이다. 
123RF

최근 글로벌 시장전문조사기관 NPD그룹의 조사 결과 캐나다인 80%의 아침식사 시간은 평균 15분 미만이며, 이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는 이동 중 식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설문에선 빨리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선호하면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캐나다에선 웰빙 아침식사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요리의 놀이화’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요리를 즐기는 문화’는 상반된 이야기다. 재료를 사서 다듬고, 조리하고, 설거지로 마무리하는 전 과정은 도리어 사 먹는 것보다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들어가는 ‘귀찮은 행위’다.

이 PD는 “놀이로서의 요리는 실용성과 떨어져 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개개인이 셰프인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PD는 “평일에 일을 하면서 먹는 음식은 예전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들여 간편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반면 주말이나 특별한 날에는 요리를 하나의 놀이로서 즐기게 됐다” 고 덧붙였다.

상반돼보이는 트렌드이지만 “이 두 가지 모순된 트렌드를 관통하는 일관된 특성” 역시 ‘간편함’으로 이어졌다.

과거 요리는 주부들의 전유물이었다. 가정 내에서도 때로는 의무적으로 처리해야하는 일이었다. 요리의 기본인 재료 준비 과정부터 요리의 마무리인 설거지에 이르는 긴 여정은 노동에 버금갔다. 요리가 재미있는 부분은 “준비된 재료를 지지고 볶고 접시에 담아 먹는 것”에만 해당한다. 지금은 요리 역시 최소화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리키트 시장의 성장이 이 같은 트렌드의 반영이다. 1인가구와 맞벌이 세대의 증가, 바쁜 일상의 영향으로 식재료를 모두 손질해 레시피와 함깨 각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요리키트는 접하기 어려운 요리를 레시피를 통해 손쉽게 요리하고, 본인 주도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편하게’ 요리를 즐기는 문화에 부합하고 있다.

닐슨리서치가 지난해 말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소비자 2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명 중 1명이 최근 1년간 온라인 배송이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밀키트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70%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PD는 “지금의 요리, 놀이로서의 요리는 요리의 전후, 재미없는 부분은 최대한 제거하기를 원한다”며 “놀이로서의 요리 역시 간편함을 추구하게 됐다”고 봤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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