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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남녀 푸드톡!]⑭ 한 푼이 아까운 세계여행자의 혼밥 레시피, ‘헝가리 채소전’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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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박준규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덩달아 배달음식, 간편식 산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집밥과 견주면 여러 가지로 턱없이 빈약합니다. 사실상 한 끼를 때우는 셈이지요. 혼자 살지만 보다 건강한 한 끼를 고민하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아닌 프레시푸드를 고민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리얼푸드를 ‘혼밥남녀 푸드톡’에서 소개합니다.

지다원(26) 씨는 지난 3월 말 당차게 세계여행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구 곳곳을 누비는 일은 다원 씨가 어릴 적부터 품었던 소망이었습니다. 사실 세계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 그려보는 일이지만, 현실에서 그 그림을 완성하는 사람은 흔치 않죠. 터키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앞으로 1년여간 22개 나라를 거치고 나야 매듭지어집니다. 

세계를 누비려면 잘 먹는 건 필수. 맘 같아서야 괜찮다는 현지 식당을 찾아다니며 배불리 먹으면 좋으련만. 배낭여행객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기란 손 떨리는 일입니다. 생활물가가 저렴한 나라에선 차라리 숙소에서 뭔가를 만들어 먹는 게 경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지름길이죠.

다원 씨는 그걸 “필사적인 여행기간 연장행위”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배낭여행을 하면서 제대로 먹지 못하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현지 음식은 경험삼아 2~3번만 먹어보고, 나머지 식사를 제 손을 해결합니다. 배를 확실하게 불리고 체력을 충전하려면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게 좋아요”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다원 씨는 부사관으로 군생활 하면서 병사식당을 책임지는 일을 맡았었습니다.

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머무르며 직접 만들어 먹었던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채소전테이크’. 돼지고기에 갖은 채소를 버무려서 동그란 전처럼 부쳐낸 것이에요. 헝가리에선 고기가 싸다고 하네요. 숙소에서 가까운 마트엘 가서 돼지목살 500g을 우리 돈 3600원에 사서 만들었답니다.

<‘헝가리 채소전테이크’ 간단레시피>

*재료 : 당근 반개 , 양파 1개, 파 1개, 마늘 5개, 고기 250g, 계란 2개, 밀가루, 설탕ㆍ소금ㆍ후추, 참기름

*이렇게 만든다
- 돼지고기를 다지고 후추, 소금을 뿌려 밑간을 하고 재워둔다.
- 양파, 대파, 당근, 마늘을 잘게 썰어 놓는다.
- 계란물에 다진 돼지고기와 갖은 채소를 넣고 잘 섞는다. 소금, 들기름,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 밀가루 반컵을 넣고 휘저어 준다. 반죽에 물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도록 조절한다. 
- 기름을 두른 팬에 반죽을 적당히 얹어서 구워내면 끝!

다원 씨는 이 채소전을 헝가리 ‘토카이 와인’에 곁들여 먹었답니다. 헝가리 동북부에서 나는 포도로 담근 와인인데요, 와인병 라벨에 1부터 6까지 당도가 적혀 있어서 골라 마실 수 있답니다. 또 헝가리 사람들은 ‘굴라쉬’를 즐겨 먹습니다. 고기와 채소를 넣고 진하게 끓여낸 스튜라고 합니다. (다원 씨의 자세한 세계여행기는 인스타그램 @instead_ji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행 중에 직접 음식을 해 드시다니 대단하세요. 채소전에는 여러 영양소가 두루 들어있어 영양식으로 좋습니다. 다만 재료로 쓰는 채소의 종류가 다양하면 좋겠군요. 버섯류나 다른 채소들을 더 넣어서 만든다면 영양 밸런스를 더욱 보강할 수 있겠습니다. 한 끼 식사대용으로 채소전을 드신다면 식빵과 우유를 곁들이면 좋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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