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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먹어야 해”…몸이 보내는 경고신호
  • 2017.06.19.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식량 부족이 문제였던 시절엔 영양 결핍이 사회적 고민거리였습니다. 이제는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특히 기름지고 자극적인 수많은 음식들이 소비되면서 성인병과 비만 예방이 국가적 아젠다로 떠올랐죠.

그러면서 건강, 미용의 목적으로 ‘적게 먹는 게’ 마치 미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체중 감량에 나선 이들은 절식(節食)을 필수 코스로 여깁니다. 하지만 많이 먹는 것, 적게 먹는 것 모두 옳지 않습니다. 너무 적게 먹을 때 몸이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 사라지지 않는 피곤함 = 어떤 사람들은 식품에 표기된 열량(칼로리)을 마치 살찌는 음식인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정보로 생각합니다. 칼로리는 원래 ‘몸이 작동하기 위해 소비하는 에너지의 단위’를 의미합니다. 이걸 먹으면 얼만큼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뜻이죠.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으면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평범한 성인의 안정시대사율(Resting Metabolic RateㆍRMR)은 1000㎉가 넘습니다. ‘휴식대사량’이라고도 불리는 RMR은 기초적인 신체 기능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와 휴식하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를 합친 대사량을 말합니다.

음식으로 하루에 보충하는 칼로리가 1000㎉보다 낮다면 혈액공급 같은 기초적인 신진대사가 떨어집니다. 몸은 생기를 잃고 축축 처질 수밖에 없죠.

▶ 머리카락이 빠진다 = 남녀를 가리지 않고 ‘탈모’를 경계합니다. 사실 건강한 성인도 매일 머리카락 수십 올씩 빠집니다. 하지만 그 양이 눈에 띄게 많다면 먼저 내가 잘 먹고 있는지를 되짚어 보세요. 풍성하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단백질, 철분, 비오틴(비타민의 일종) 같은 영양분이죠.

만약 음식 섭취가 충분치 않다면, 몸은 자연스럽게 ‘제한된 영양소를 어디에 먼저 공급할 것이냐’를 따집니다. 머리카락은 우선순위 목록 상위권이 아닙니다.

▶ 시도 때도 없이 으슬으슬 = 특별한 이유 없이 추위가 느껴지는 것도 적게 먹어서일 수 있습니다. 몸은 최적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태웁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이 6년간 72명의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음식으로 1769㎉를 섭취한 사람들은 2300~2900㎉를 섭취한 사람들보다 체온이 낮게 조사됐습니다.

▶ 밤마다 말똥말똥한 눈 = 적게 먹는 사람들은 잠을 이루는 것을 힘겨워 합니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라트로브대학(La Trobe University) 연구팀이 381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과 수면의 질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니 제대로 먹지 않은 학생들이 불면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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