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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와 허브티가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 2017.06.2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커피는 정말 ‘간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세계 1위 수준은 아닐 지라도 커피 사랑이 뜨거운 한국인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 등장했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 손상을 방지하는 데에 커피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연구 결과다.

미국 간장학(hepatology) 저널에 실린 네덜란드 MC대학 메디컬센터 J.M.알퍼링크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세 잔의 커피와 일정량의 차를 마시는 것이 간 경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500명의 실험군을 대상으로 커피와 차 소비 습관을 파악해 세 그룹으로 나눠 간 경화도와의 연관 관계를 분석했다. 간 경화도는 간 섬유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험 결과 커피를 마시는 횟수가 많은 그룹일수록 간 경직의 위험이 낮고, 간 손상 정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허브티와 커피를 마시는 것이 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간 질환의 징후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은 경우 이 같은 음료를 마시는 것이 간 손상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다른 연구결과도 최근 나왔다.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다. 영국의학저널(BMJ Open)에 실린 영국 서댐튼대-에딘버러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22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26개의 연구에서 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 한 컵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세포암으로 알려진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간암에 걸릴 위험이 약 2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2잔의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병 위험이 35% 줄어들었고 5잔을 마시면 50% 가까이 감소했다.

디카페인 커피 역시 간암 예방 효과가 있었으나 일반 커피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커피가 만성 간질환을 예방하는데 이용될 수 있고, 간암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며 “다만 임신부를 비롯해 카페인이 든 커피를 피해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실 때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2013년 클리니컬 가스트로엔터롤로지 앤 헤파톨로지(Clinical Gastroenteology and Hepatology)에 실린 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당시 이 연구로 인해 커피가 간 건강 지킴이로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연구에선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간암 발병 확률이 5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 학술회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년 간 18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한 잔에서 세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하루 한 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간암 발병 확률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커피 속에 각종 활성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을 비롯해 항산화제, 폴리페놀 등 100여 가지 물질이 간수치(AST·ALT)를 줄여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에 염증이 생기면 특정 효소(AST·ALT)가 흘러나오는데, 이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염증으로 인한 질환 발병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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