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수산물도 편의점 구매 시대 온다?
  • 2017.06.21.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1인 가구와 간편식은 올 한 해 식품업계의 최대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식음료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인용 과일과 채소를 비롯해 각종 식재료가 소포장 상품으로 마트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경우 집에서 음식을 해먹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먹는 것보다 버려지는 것이 많아 낭비가 심하다고 인식하는 데에 있었다”며 “때문에 1인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상품, 간편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 업계도 이 같은 고민에 한창이다.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역시 늘어나고 있는 한국의 1인가구를 겨냥하기 위한 식품 개발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군바르 비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1인가구 비중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5년까지 1인가구가 30%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의 개발, 즉 소량, 소포장 제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한국 시장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을 위해 해마다 한 번씩 진행해오던 설문조사에 더해 최근 서울, 부산 지역에서 세대별 5개 그룹으로 나눠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소비와 관련한 심도 깊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1인가구의 소비 행태에서도 흥미로운 지점이 포착됐다.

아스비욘 뢰르트베이트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시장분석전문이사는 이번 설문을 통해 “과거 소비자들이 주로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매했다면 1인가구는 편의점에서 구매를 한다는 점이 흥미롭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역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생물도 팔지만 진공 포장으로 판매해 간단하게 익혀먹을 수 있는 식품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육개장, 김치찌개, 된장찌개, 곰탕 등 국 종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불고기, 수제모듬전, 갈비찜 등 온갖 복잡한 요리들이 소포장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스비욘 뢰르트베이트 이사는 “육류 쪽의 간편조리식 트렌드는 이미 발전해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수산물은 뒤쳐져 있었다”며 “지금 이 같은 트렌드를 쫓아가고 있는 것 중 대표적인 수산물이 글로벌 사례에선 연어다”라고 말했다.

조리된 상태로 진공 포장한 연어 제품은 이미 흔해졌으며, 국내에서도 생선을 이용한 간편식이 등장해 1인가구들을 겨냥하고 있다. 복잡하고 다채로운 조리방식으로 인해 수산물을 집에서 즐기는 것을 꺼렸던 소비자들에겐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스비욘 뢰르트베이트 이사는 “기존엔 수산물 코너, 정육 코너가 따로 있는 큰 마트가 주를 이뤘다면 이젠 고기 옆에 수산물 간편식이 들어가는 형태가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간편식이 진화하면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도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 소비자들의 경우 86%가 장을 보기 전에 무엇을 구매하지 결정하고 가는 추세다. 하지만 1인가구의 증가는 이 같은 구매 방식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아스비욘 뢰르트베이트 이사는 “수산물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라며 “편의점을 방문해 계획에 없는 식재료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shee@heraldcorp.com

[지금 뜨는 리얼푸드]
삼시세끼 채소는 3종류...더 건강하게 먹는 법은?
살뺀다고 너무 굶으면, 몸에서 벌어지는 일
무거운 당신의 식탁을 가볍게 할 7가지 방법
고구마로 만드는 우주최강 간단 레시피
나도 글루텐 알레르기?
'오바마'도 먹어본 나래바 신메뉴
삼국시대, 혼수품으로 가져갔던 전통 식재료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