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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질병, 생리통 ②] 젊은 여성 생리불순ㆍ생리통…난소종양 전조?
  • 2017.06.26.
-‘난소종양 발생’ 젊은 여성 증가세
- 환자 10명 중 1명이 25세 못미쳐
-“늦어지면 임신 불가…검진 필수”
-“생리통ㆍ복통 등 느끼면 병원行”

10~30대 젊은 여성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계속되면서 복통 등이 심하다면 난소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다행히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는 난소종양은 대부분이 양성이다. 대부분 종양은 복강경으로 수술하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재발이 드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젊은 여성 중 상당수가 산부인과 검진을 부끄러워해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난소에 양성 종양이 발생(난소낭종)해 진료받은 환자가 13% 증가(18만4419명→20만8612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지난해 기준) 14세 이하 1%, 15~24세 이하 11%로 청소년기부터 결혼 전에 이르는 기간에도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 청소년기부터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질환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기경도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낭종의 증가는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각종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호르몬에 교란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자 10명 중 1명은 25세 미만으로 향후 결혼과 임신 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의 가족 계획을 고려한 전인적 치료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소낭종은 양성 종양으로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에는 발견이 어렵다. 종양의 크기가 커져 만져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있어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 교수는 “난소낭종은 조기에 발견하면 복강경 수술로 혹만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종양 크기가 상당히 진행됐다면 난소를 살리지 못하고 한쪽 난소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며 “난소 낭종이 발ㅅ생하는 청소년기부터는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생리불순, 생리통 등 생리 관련 이상 증상이 있거나 아랫배 압박감,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소낭종은 초음파로 쉽게 발견되지만, 뱃속에 위치하기 때문에 조직 검사가 어려워 환자의 나이, 증상, 가족력을 확인하고 종양 표지자 검사 등을 통해 감별 진단을 한다. 악성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를 위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난소는 크기가 3~4㎝에 불과, 복강경으로 낭종 제거 시 정상 난소 조직에 손상을 최소화해야 여성 호르몬 분비와 배란 기능이 유지되어 추후 임신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또 수술 시 자칫 방광, 요관, 대장 등을 잘못 건드리면 천공 또는 배뇨장애가 올 수 있어 수술 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기 교수는 “최근 수술 기구와 기술의 발달로 수술 후에도 임신 능력을 보존하는 결과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 경과를 관찰하며 약물치료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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