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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준비하는 대만, 한국산 배추 등 400여t 비축
  • 2017.06.2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여름철 발생하는 태풍의 길목에 자리잡은 대만이 채소를 미리 비축하는 ‘연례행사’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우리의 농림축산식품부에 해당하는 대만농업위원회 산하 농량서는 신선 과채류 가격 안정을 위해 수매ㆍ비축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은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태풍과 장마 탓에 과채류 수확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폭등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만 농량서는 민간 물류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수매ㆍ비축을 진행한다. 한달에 60만타이완달러(약 2400만원)을 농산품 냉장냉동 전문물류센터에 지원해 400여t 정도의 과채류를 사전 수매해 비축하는 것. 

사전 수매ㆍ비축 대상은 주로 오래 저장해도 유통에 문제가 없는 작물들이다. 배추, 감자, 당근, 양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산 배추와 감자 등의 작물도 상당수 포함됐다.

대만 장화지역의 북두냉동냉장 물류센터는 최근 태풍과 장마 대비용으로 한국산 배추, 기타 감자, 당근, 무 등 저장성이 높은 채소류를 월 400t톤 규모로 비축했다. 이 가운데 약 30t은 매일 출고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재래시장, 도시락 제조업체, 슈퍼마켓, 대형할인매장, 경매시장으로 유통되며 일부는 수출하기도 한다.

aT 관계자는 “대만에선 특히 한국산 배추를 저장, 비축하는데 태풍이 지난 뒤에 한국산 배추, 양배추가 급히 출고되거나 대량 수입되기도 한다”며 “대만의 비상용 채소류 유통망, 비축방법, 재해 대처 등을 이해해 두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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