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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 있다면 덥더라도 양말은 꼭 신으세요”
  • 2017.06.28.
-여름철 당뇨병 환자의 건강 생활 수칙 5가지
-맨발로 샌들 신어 발에 상처나면 잘 낫지 않아
-음료수나 아이스크림보단 물과 야채 섭취가 적절
-몸 청결 유지해 피부염이나 세균 증식 막아야

#. 당뇨병을 앓고 있는 50대 최모씨는 지난 해 여름 계곡에 놀러 갔는데 맨발로 샌들을 신고 다니다가 돌에 긁혀 발에 상처가 났다. 그런데 상처가 잘 낫지 않더니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인지 염증까지 생겨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당뇨병 때문에 염증이 잘 낫지 않는 것이라며 항생제 처방과 함께 몇 주간 집중 치료를 받은 후에야 겨우 상처가 낫게 됐다.

무더운 여름이면 건강한 사람도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하지만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로 혈당 조절에 실패하거나 다른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당뇨병은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라면 여름철 지켜야 할 건강 수칙 5가지가 있다.
사진=123RF

▶맨발은 NO! 양말로 발 보호하기=여름철이면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자칫 발에 상처가 나게 되면 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아무리 덥더라도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양말 착용이 필요하다. 양말은 통풍이 잘 되고 발을 보호할 수 있는 면양말이 좋다.

또 외출 후에는 발을 청결히 해 무좀이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에 무좀이 있으면 발가락 사이에 벌어진 살로 세균이 들어가 발등까지 염증이 오는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다.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만일 발에 상처가 나면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며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음식 피하기=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에 대한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하지만 빙과류나 음료수는 당이 함유된 제품이 많아 쉽게 혈당을 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은 피하고 대신 탈수를 막기 위해 적당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혈당 관리에 좋다. 수박, 참외, 포도와 같은 과일은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으니 과일의 양은 줄이고 대신 토마토, 오이 등의 야채를 즐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낮 시간에 선글라스 착용하기=당뇨병은 망막합병증뿐만 아니라 수정체에 백내장을 가져오기도 쉽다. 더구나 요즘처럼 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철에는 자외선이 눈 건강에 위협적일 수 있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피하고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는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수정체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녁식사 후에 운동하기=낮에는 온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일사병이나 탈수가 심해지기 쉽다. 황 교수는 “낮 시간보다는 저혈당의 발생을 줄이고 식사 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저녁 식사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며 “등산, 걷기, 줄넘기, 헬스, 수영 등 상관없이 운동 시간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할 때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해서 갑작스런 운동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몸을 청결히 해 피부염 예방하기=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 때 자주 샤워를 하지 않으면 피부에 곰팡이 염증이 생기기 쉽고 머리나 등에 모낭염이 생기기 쉽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잘 안되면 곰팡이나 세균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황 교수는 “여름에는 항상 몸을 청결히 해 피부에 곰팡이나 세균이 생기는 것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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