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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는 탄산, 여자는 생수
  • 2017.06.28.
-지난해 음료시장 9.6% 성장
-男, 탄산음료 ‘청량감 즐겨’
-女, 생수 ‘열량ㆍ첨가물 민감’

한여름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음료 소비도 늘고 있다. 여름철 남성은 ‘탄산음료’, 여성은 ‘생수’를 가장 즐겨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2016년 음료시장 규모는 3조6502억원으로 전년(3조3301억원) 보다 9.6% 가량 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는 단연 커피시장이다. 지난해 1조1991억원을 기록한 커피시장은 전년대비 16.6%나 커졌다. 생수시장은 7403억원으로 전년 보다 15.5% 성장했다. 생수시장은 2014년 6040억원에서 이듬해 6408억원, 지난해 7403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다. 탄산수와 탄산음료는 각각 8.0%, 6.4%씩 늘었다. 탄산수 시장은 856억원, 탄산음료 시장은 1조254억원 규모에 이른다. 
여름철 남성은 탄산음료를, 여성은 생수를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123rf]

성별에 따라 자주 구입하는 음료도 달랐다. 소비자 패널 600명을 대상으로 ‘식품 소비성향과 식품에 대한 관여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탄산음료(21.0%), 생수(16.7%), 우유(14.4%) 순인 반면, 여성은 생수(16.6%), 커피전문점 커피(16.2%), 우유(16.0%) 순이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자주 구입하는 음료간의 응답 비중 차이가 크지 않은 특징이 있었다.

여름에 자주 마시는 음료도 결과도 비슷했다. 남성은 탄산음료(23.5%)를 여전히 즐겼고 뒤이어 생수(21.5%) 커피음료(12.9%) 커피전문점 커피(11.6%)를 자주 마셨다. 여성은 생수(21.4%), 커피전문점 커피(17.5%), 탄산음료(16.8%), 탄산수(11%) 순이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톡 쏘는 청량감을 더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의 경우 몸매관리에 따른 첨가물, 열량에 더 예민해 탄산음료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또 웰빙 열풍에도 탄산음료 시장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제 입맛에 따른 소비행동에는 차이가 있다”며 “탄산음료의 짜릿한 청량감, 패스트푸드와의 궁합은 타 음료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역시 생수였다. 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해 7403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5.5%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생수 매출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월 매출은 21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955억원보다 11.4%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시장 규모는 80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을 어렵지 않게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먹는 물에 탄산가스를 주입해 열량은 낮추고 청량감을 살린 탄산수는 최근 4년간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탄산수 시장 규모는 856억원으로 2012년 130억원에서 7배 가까이 폭증했다. 업체별로는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49.2%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은 22.7%,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10.2%, 페리에가 4.6%를 기록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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