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비만 많은 필리핀, 천연음료 소비 늘린다
  • 2017.06.3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필리핀에서 천연건강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6년 필리핀에서 천연건강음료 판매는 전년대비 21.5% 상승하면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이후 상대적으로 침체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였던 천연음료 시장은 2016년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 반등의 기회가 됐다. 경제 성장으로 인한 필리핀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건강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천연음료 중에서도 녹차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녹차가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지하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6년 전년대비 31.1% 판매가 증가했다. 녹차는 또한 충치 예방효과도 있어 콜라 등 탄산음료 섭취가 많은 필리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걱정은 슈퍼과일(Super Fruits) 주스의 등장으로 연결됐는데, 특히 알로에 베라, 코코넛, 크랜베리 주스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같은 천연건강음료 시장은 2017년 감소 이후 오는 2018년부터 다시 성장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 갑작스러운 판매 급증 이후 2017년에는 일시적인 소규모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 이후 매년 1% 이상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는 과일·채소의 판매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맞춰 과일채소 주스 시장은 두자릿수 증가를 꾸준히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필리핀 소비자들이 건강 및 웰빙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천연건강음료 시장은 향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반적으로 한국의 천연건강음료는 무설탕, 무탄산의 음료를 의미하지만 필리핀은 당분·탄산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과일·채소'가 함유된 음료를 건강음료로 부르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이런 차이점을 확인하고 제품 제작 및 수출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