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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냄새로 살 찐다’…정말이었네
  • 2017.07.1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늘 논란이 되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음식 냄새만 맡아도 살이 찐다’라는 주장입니다. 맞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닌 모양입니다. 실제로 냄새를 맡는 것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최근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이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실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식 냄새는 지방을 태우는 대신에 몸에 축적하도록 유도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같은 양의 음식을 먹었더라도 냄새를 맡으면서 먹은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때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죠.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한 그룹의 쥐들은 정상적인 후각 기능을 가지고 있고, 다른 그룹은 후각 기능을 상실한 쥐들로 구성됐습니다. 각 그룹에는 똑같은 고지방 음식을 먹이면서 몸무게 변화 등을 살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역시나 정상적으로 냄새를 맡는 실험쥐들의 몸무게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대 2배까지 불어난 사례도 있었죠. 하지만 후각능력이 떨어지는 쥐들은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후각 기능이 떨어지고 이게 식욕 감퇴로 이어져 살이 찌지 않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연구에선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쥐들도 똑같은 양의 음식을 먹었습니다. 식욕 이외의 다른 요인들이 몸무게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죠.

연구팀은 "다만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뤄져 섭취한 지방이 대부분 연소됐으나, 냄새를 정상적으로 맡은 경우엔 섭취한 지방의 상당량을 체내에 저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의 셀린 리에라(Celine Riera) 박사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냄새와 같은 외부요인이 신진대사 등을 관장하는 뇌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냄새를 통제하면 과식을 피하고 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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