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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신부전, 고혈압 방치ㆍ관리소홀이 주요인’
  • 2017.07.17.
- 신기능 떨어지면 야뇨ㆍ식욕 저하 등 유발
- 고혈압, 만성신부전 요인중 두번째로 많아
- “혈압 조절이 우선…저염식ㆍ금연 등 도움”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일컬어지는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6억여 명에게 나타닐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만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약 26%로, 성인 4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고혈압은 신장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일 혈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높은 혈압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면 체내 혈관 곳곳에 손상이 유발된다. 특히 신장 내 혈관 손상으로 신장 혈관이 두꺼워지고 굳어지게 되면 신장으로의 원활한 혈액 공급이 어려워 궁극적으로 신기능 저하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고혈압성 신장질환’이라고 한다. 

고혈압으로 인한 고혈압성 신장 질환으로 신기능이 저하되면 전신 무력감, 식욕 저하,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고려대 구로병원]


고혈압성 신장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저염식, 체중 유지, 금연을 병행하며 동시에 신장 손상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대부분 사람은 고혈압성 신장 질환이 발병하더라도 고혈압 외에 초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안신영 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지속적으로 신기능이 악화되면 소변 농축 능력이 저하되면서 밤에 소변을 보는 야뇨 증상이 나타난다”며 “또 체내 노폐물이 점차 쌓여 전해질 불균형이 동반되면 전신 무력감, 식욕 저하, 구역감, 구토, 부종, 혈압의 급격한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신기능 저하가 지속되면 궁극적으로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다다르게 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투석 또는 신장 이식 치료를 요하는 만성 신부전(말기 신부전ㆍ만성 콩팥병)의 유발 요인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 바로 고혈압이다.

고혈압성 신장 질환은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환자에게 신기능이 저하가 관찰되고 신기능 저하를 유발할 만한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이에대해 안 교수는 “혈액검사, 요검사, 신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신장 손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며 필요하면 신장 조직 검사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했다.

또 고혈압성 신장 질환 뿐 아니라 고혈압에 의한 망막 혈관 변화나 심장 비대 등과 같은 다른 장기의 합병증 동반 여부도 같이 평가돼야 한다. 이를 위해 안저 검사, 심전도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고혈압성 신장 질환 치료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적절한 혈압 조절이다. 안 교수는 “고혈압성 신장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철저한 혈압 조절, 규칙적인 복약, 저염식이 필수”라며 “또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을 하면 도움이 된다. 신장 손상 여부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와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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