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글루텐 프리, 데어리 프리, GMO 프리, 지금은 '프리전성시대'
  • 2017.07.19.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바야흐로 '프리 전성시대'다. 글루텐 프리, 데어리 프리, GMO 프리 등 각종 무첨가 제품이 식품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 프롬'(Free from) 식품 시장 매출은 73억8490만 달러(한화 8조 488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69억3820만 달러, 한화 7조 9755억원) 대비 6.4% 증가한 수치이자, 5년 전인 2011년에 비해 46% 성장한 규모다.

유로모니터는 2011~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7.9%였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4%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기적으로 시장 규모는 8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프리 프롬 식품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찾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식품은 프리 프롬 알러젠(Allergens), 데어리(Dairy. 유제품), 글루텐(Gluten), 락토스(Lactose, 젖당), 미트(Meat,육류) 등 총 5가지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로 다이어트와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글루텐과 유제품, 육류가 함유되지 않은 식품의 소비가 급증했다.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식품의 경우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고, 가공이 덜 돼 더 건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글루텐 프리 제품 매출은 지난해 8억 3610만 달러(한화 9611억원)를 기록, 5년 사이 123.1% 성장했다.

유제품이 함유돼 있지 않은 데어리 프리 제품의 매출도 상당하다. 지난해 24억 630만 달러(한화 2조 7660억원)로 2011년보다 66% 증가했다. 데어리 프리 제품은 유제품이 함유되지 않은 아이스크림과 우유 대용 제품(Free from Dairy Milk Alternative)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우유 대용 제품으로는 두유가 대표적이었으나 2010년대 초반 아몬드 밀크를 시작으로 코코넛, 캐슈 밀크 등이 등장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열을 가하는 용기가 BPA Free임을 안내하는 표시된 농심 컵라면
이 같은 소비 트렌드로 인해 '클린 라벨'은 이제 필수가 된 상황이다. 클린 라벨은 유해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성분도 간소한 것을 말한다.

식품시장 리서치 업체인 패키지드팩트가 미국 성인 228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67%가 많은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61%는 제품 포장에 피하고 싶은 성분을 배제했음이 안내돼 있을 경우 제품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구성 성분이 좋다면 소비자들은 브랜드 의존도 역시 낮췄다. 유기농·올내추럴(all natural)을 내세운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식품업체에도 청신호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도 제품의 성분을 따지고 구매하는 소비자 특성상 유기농이나 각종 프리 제품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면 수월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며 "미국 시장에서 깐깐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식재료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것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대신 종이 포장지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제품 포장재질을 사용해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