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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9.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MSG를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적당할까. 이 난해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유럽에서 등장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는 최근 글루타민산(glutamic acid)과 글루탐산염(glutamates)에 관한 안전한 섭취 기준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몸무게 1㎏당 30㎎ 이상 먹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가령 몸무게가 70㎏인 성인은 하루에 먹은 글루타민산과 글루탐산염이 2.1g을 넘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기다.

글루타민산은 아미노산의 한 갈래로, 토마토나 치즈를 비롯해 다양한 자연식품에 더러 들어있다. 음식에서 ‘감칠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이 글루타민산에 나트륨을 결합하면 글루탐산염이 되는데, 이게 오늘날 식품첨가물로 널리 쓰이는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다. 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풍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된다.

EFSA가 이런 기준을 내놓았다고 해서 당장 효력을 갖는 건 아니다. 다만 EU에 식품 첨가물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한 재검토를 권고한다는 의미가 있다. EFSA의 클로드 램브레 박사는 “우리가 제시한 (글루타민산과 글루타민에 관한) 새 기준은 두통, 혈압 상승, 인슐린 수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양보다 적기 때문에 이를 지키면 소비자들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글루타민산과 MSG에 적용되는 일일 섭취 허용량(ADI)이 없다. 굳이 섭취량을 제한할 정도로 MSG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도 별도로 섭취 허용량을 설정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MSG에 관련한 섭취 기준이 마련되진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MSG는 애초에 아주 적은 양이 조리 과정에서 쓰이기 때문에 허용치를 명확하게 정한다는 게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EU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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