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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너트도 과유불급…이 좋은 음식들, 알고 먹어야 건강하다?
  • 2017.08.1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해도 알고 먹어야 한다. 잘못 먹으면 도리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건강에 좋은 뛰어난 슈퍼푸드를 잘못 다루거나, 너무 많이 먹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1. 브라질너트 

아마존 밀림에서 자라 ‘아마존 열대 우림의 선물’로 불리는 브라질너트. 브라질너트는 요즘 뜨고 있는 슈퍼푸드의 하나다. 420일 동안 자란 열매에서 얻어지는 양이 고작 20알. 이 귀하디 귀한 슈퍼푸드도 과유불급이다.

브라질너트에는 식이섬유, 칼륨, 마그네슘 등의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셀레늄 함량이 높다. 미국 농무부(USDA)에 등록된 6898개 식품 중 1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필수 영양소로 지정된 영양소 셀레늄은 노화방지, 암 예방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셀레늄의 1일 권장량은 약 50마이크로그램(mcg). 브라질너트 하나엔 68~91 mcg이나 들어있다. 슈퍼푸드인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셀레늄도 과잉 섭취할 경우 설사, 메스꺼움, 피부 발진, 탈모, 호흡 곤란, 신부전, 심장마비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성인들의 경우 셀레늄 최대 허용량은 400mcg이다. 섭취량이 하루 900mcg 이상일 경우 독성을 보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브라질너트의 경우 하루 4~5개가 적당하다.

2. 자몽 

100g당 30kcal. 오렌지(40kcal)보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과일로도 인기인 데다 사과보다 비타민C 함량이 7배나 높은 상큼한 과일이다. 각종 미네랄, 항산화 물질을 함유에 면역력 향상에도 좋고, 나린진(naringin) 성분이 몸 속의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고 식욕을 억제하는 시트러스 계열의 강자다.

하지만 자몽은 특정 약과 만나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스타틴과 같은 약이다. 자몽은 우리 몸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약물을 흡수하게 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3. 시금치

대부분의 사람들이 ‘채소’가 부족한 식단을 먹고 있다. 시금치와 같은 잎이 진한 녹색 채소를 삼시세끼 식단에 추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시금치는 비타민A는 물론 루테인, 비타민BㆍC, 마그네슘, 엽산, 철분, 칼슘, 칼륨, 구리, 단백질, 인, 셀레늄, 오메가-3 지방산까지 풍부한 진정한 슈퍼푸드다. 시금치의 각종 영양성분은 빈혈, 소화불량, 심장, 신장 장애 개선에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폐암 예방을 돕고, 풍부한 수분이 변비, 피부 개선을 돕는다.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활동을 돕고, 철분과 엽산이 빈혈도 예방한다.

다만 신장 결석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엔 옥산살이 들어있어 신장 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 옥산살의 경우 하루 40~50m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시금치 반 컵엔 옥산살이 약 10mg에 달한다. 시금치를 먹을 때는 옥산살 제거를 위해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좋으나 너무 익힐 경우 다른 영양성분이 파괴될 수도 있다. 스무디로 만들어 마실 경우 하루 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4. 코코넛오일

‘기적의 오일’로 불리는 코코넛오일은 이미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와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 자메이카에선 ‘심장 강장제’로, 인도 아유르베다에선 약재의 주성분으로 쓰이기도 했다. 실제로 코코넛오일은 체중감량부터 성인병 예방, 피부 보습에도 효과를 보인다.

코코넛오일 역시 너무 많이 먹는 것이 문제다. 코코넛오일은 단순한 중사슬 지방산으로 구성돼있다. 다른 포화지방과 달리 혈액을 돌아다니다 지방으로 쌓이는 일이 없이 빠르게 소비해 에너지와 열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지방(장사슬 지방산)이 1g당 9.2kcal인 반면 코코넛 오일은 8.3kcal의 열량을 낸다. 하지만 코코넛 오일 역시 지방이다. 섭취량이 많으면 살이 찔 수 밖에 없다. 코코넛 오일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약 45g 으로, 3스푼 정도다. 미국심장협회에서 권하는 양은 이보다 훨씬 적다. 미국심장협회에선 코코넛오일은 하루 1스푼이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5. 올리브오일

올리브 오일 역시 건강한 기름의 대명사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진행한 미국 일본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등 7개국 국민의 식생활과 심장병 상관관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을 많이 먹는 지역의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 확률이 최대 40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 오일엔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있어 막힌 혈관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착한 오일’이다.

하지만 올리브 오일 역시 지방은 지방이다. 올리브 오일의 경우 1일 2스푼 이하로 제한해야 원하는 영양성분과 함께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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