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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의 갱년기 극복, ‘엉겅퀴’가 도움된다
  • 2017.08.16.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갱년기는 남성에게도 찾아옵니다. 흔히 기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죠.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든 결과입니다. 이때 ‘엉겅퀴’가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중원대 의생명과학과 김현표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엉겅퀴 추출물, 엉겅퀴 발효추출물이 남성 갱년기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입니다.

연구팀은 수컷 흰쥐 80마리에 엉겅퀴 추출물과 엉겅퀴 발효추출물을 6주간 먹였습니다. 그리고 ▷테스토르테론 수치 ▷정자수 ▷정자 운동성 ▷근육량 ▷운동수행능력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봤습니다.

변화가 있었습니다. 엉겅퀴 추출물을 먹은 흰쥐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적게는 13%, 많게는 45% 증가한 것입니다. 정자의 숫자와 운동성도 모두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엉겅퀴 추출물이) 정자 형성과 활동성에 영향을 주는 테스토스테론 농도의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남성의 정력을 저하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SHBG(성호르몬 결합 글로블린) 혈중 농도는 19~35% 줄었습니다. 또 체지방은 줄고 근육량은 늘어났습니다. 갱년기 남성들이 겪는 혈중 지방대사 이상,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증가 등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수행능력도 전보다 나아졌는데요, 엉겅퀴 추출물을 먹은 흰쥐들은 물 위에서 83~157초 헤엄쳤습니다. 추출물을 먹지 않은 흰쥐의 수영시간(61초)보다 나은 기록이죠.

연구팀은 “엉겅퀴 추출물을 섭취하면 갱년기 남성의 활력 저하를 회복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엉겅퀴 추출물이 남성 갱년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엉겅퀴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곤란합니다. 한의학에선 엉겅퀴를 잎(대계초)과 뿌리(대계근)로 분류해 악재료 활용하는데요, 부작용도 있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사람의 건강 상태나 체질에 따라 엉겅퀴가 구토, 설사 등 소화기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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