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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선택 받은 정용진의 ‘스벅코리아’, 장사도 잘 했네
  • 2017.08.23.
각종 굿즈(goods)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팬’을 늘리고 있는 커피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바로 스타벅스입니다.

이 체인은 어떻게 한국으로 왔을까요. 미국 브라운 대학교를 나온 한 ‘재벌 3세’의 공이 컸습니다. 바로 상장사 주식 자산만 8480억여 원(18일 종가기준)을 갖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입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외손자이자,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입니다. 정 부회장ㆍ이 회장 모녀가 각각 2대 주주ㆍ최대 주주로 있는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절반을 쥐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소설 ‘모비딕(Moby-Dick)’에 등장하는 고래잡이 배 1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유래했기 때문일까. 스타벅스는 그 이름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세계인의 커피 취향을 사로잡았는데요.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는 신세계그룹의 스타벅스코리아가 써 내려간 최근 실적으로도 확인됩니다. 최고의 소비자만족도를 기록한 결과물입니다.

2015년 말(회계연도 기준) 7739억 원에 머물렀던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1조 28억여 원을 기록합니다. 2289억여 원 증가했습니다. 전년 대비 30%가까운 증가율입니다. 영업이익도 471억여 원에서 852억여 원으로 80.8% 늘어났습니다. 400억 원 가까이 더 벌었습니다.

영업익에서 기타 제반 비용을 뺀 ‘순수익’을 판단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당기순이익도 상당합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282억여 원에서 작년 652억여 원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370억 원 가까운 돈을 더 남긴 셈인데요. 전년 대비 130% 뛰어올랐습니다.

이처럼 장사가 잘 되니 빚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부채비율은 1년 사이 135.3%에서 105%가 됐습니다.
스타벅스의 국내 1000호 매장인 청담스타점
지난해 말 국내서만 1000번 째 매장을 열면서 규모를 한 단계 더 키운 스타벅스코리아는 종업원 수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2016년 8000명(4월 기준)이 채 안 됐던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 5월 현재 1만 277명으로 2388명 증가했습니다.

정 부회장이 들여온 스타벅스가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점수로 매겨진 소비자만족도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상위 7개 커피전문점 가운데 최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셈입니다.

고객에게 선택받고 장사도 잘 한 스타벅스코리아. 앞으로도 소비자만족도 1위로 더욱 많은 팬들을 거느릴 수 있을까요. 지켜볼 일입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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