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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0년 신재생에너지 100%도 불가능 아니다”-WWF 에너지 비전 콘퍼런스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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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예고됐다. 정부가 나서서 ‘탈원전ㆍ탈석탄’을 기치로 내걸었다. 에너지 공백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메꾼다. 원전(原電)과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도를 허물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자는 주장이 힘을 받는다. 물론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2050년까지 에너지 공급원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다”는 담대한 비전이 제시됐다. ㈜헤럴드가 후원하는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가 2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연 ‘대한민국 에너지 비전 2050’ 콘퍼런스에서다. WWF 측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오전 서울시청서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 비전 2050’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WWF]

책임 연구원으로 ‘대한민국 2050 에너지 전략’ 보고서를 준비한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95%에 달하고 원전 밀집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원전 사고와 화석연료가 빚어내는 환경 문제 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종호 교수는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이상훈 소장과 함께 오는 2050년께 우리나라가 도달할 수 있는 3가지 에너지 시나리오(중간형ㆍ선진형ㆍ비전형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펴낸 보고서 등을 참고해 진행한 연구 결과다.

세 시나리오는 구체적인 수준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린 결과를 보여준다. 에너지 공급원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간형 45% ▷선진형 55% ▷비전형 시나리오는 100%다. 특히 비전형 시나리오는 2050년을 기점으로 국내 모든 원전 가동을 일제히 멈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대한민국 에너지 비전 2050'을 설명하는 홍종호 서울대 교수. [사진=WWF]

이 시나리오들은 정부의 실제 계획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홍 교수는 “재생에너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비중을 높여갈 것인지 논의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와 이 소장은 시나리오별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요ㆍ공급 측면의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요 측면에선 ▷전기요금 제도 현실화 ▷친환경차 보급 확대 ▷건물 에너지 효율 확대 및 제로에너지 빌딩 확대 등을 제시했고 공급 측면에선 ▷ 재생에너지 R&D 인프라 구축 및 투자 확대 태양광ㆍ풍력 보급 사업 추진 등을 언급했다.

한편 패널 토론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성수 한국에너지공단 정책실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책의 일관성이다. 의지만 있다면 (재생에너지 비중) 20% 달성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조용성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는 기존 화석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과 달라야 한다”며 “에너지의 밀집ㆍ대량 생산이 아니라 각 지역 조건에 어울리는 에너지 발전소를 배치하고 분산적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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