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분주한 아침, 한국인 10명 중 4명(한국갤럽조사연구소)은 아침식사를 건너뛴다고 합니다. 특히 1인가구의 아침 식사 비율은 53.5%에 불과합니다.

아침식사는 ‘삼시세끼’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종 연구 결과에서 아침식사가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다. 일본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주 2회 이하로 먹는 사람은 매일 먹는 사람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3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공복 스트레스로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더욱 높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식사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1. 체중 감량

아침식사가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도 5만 명의 식사습관을 7년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중 최대 식사를 아침에 한 사람들의 체질량 지수는 점심이나 저녁 때 푸짐한 식사를 한 사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아침식사를 한 사람들이 아침을 거른 사람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체중을 더 낮게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선 고단백 아침식사를 먹는 것은 허기를 떨어뜨려 식욕에 대한 욕구를 줄이고,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지방을 소모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비만 국제 저널에 발표된 연구인데요. 이 연구에선 아침 식사로 달걀을 먹은 과체중 여성은 베이글을 먹은 여성보다 체중이 65%, 복부 지방이 3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중 아침 식사를 많이 하는 것이 체중 조절에 유리한 이유는 소화 과정과 인슐린 기능이 아침에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우리 신체는 아침 식사로 섭취한 영양분을 가장 손쉽게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양의 식사라도 저녁 때 먹는 사람은 더 많이 지방을 몸에 축적하게 됩니다.

2. 심장질환 위험 감소

미국심장학회 학회지 순환기저널(Journal Circula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건너뛰면 심장 질환과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선 16년 동안 2만 5000명 이상의 남성을 식습관을 추적한 결과,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관상 동맥 심장 질환 위험이 30%나 높았습니다.

미국심장학회(AHA)에선 실제로 올해 발표한 성명에서 식사를 언제 하느냐 그 때를 조절하는 것이 고혈압과 고지혈증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요인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3. 균형잡인 영양소 섭취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잘 거르는 사람은 아침을 항상 혹은 자주 먹는 사람에 비해 지방을 많이 먹고 칼슘, 칼륨, 섬유질 등의 영양소는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식이섬유 섭취량이 늘고, 비타민A, B, C는 물론 칼슘 섭취량 등 전반적인 영양 요구량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기억력 상승

아침식사는 성장기 청소년의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건강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아침에 콩, 요구르트 등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단기 기억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국제 식품과학 및 영양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를 하면 하루종일 피로를 덜 느껴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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